목장주 가족과 애린 35호

국내 최초로 생애유량 17만Kg인 초우량 젖소가 탄생해 낙농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 김태환)에 따르면, "그동안 유우군능력검정사업에 참여한 120만두의 2억만건의 빅데이타를 통해 생존기간 동안 최다 우유 생산 젖소를 선정한 결과, 2013년과 2014년 연속 2년 동안 선정됐던 '애린35호'가 2015년도에도 생애 우유 생산량 부문 최고소로 또 다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5년간 우리나라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기록이다.

'애린 35호'는 국내에 생애생산 유량 160천kg을 초과하는 슈퍼카우(총 6마리) 중 하나로, 이중 현재 유일하게 생존해 자신의 최고 기록을 매년 새롭게 갱신해 나가고 있다.

경남 양산시 상북면에 자리잡고 있는 애린목장에서 사육하는 애린35호는, 지난 2000년 12월 10일 태어나 총 12년(4,432일) 동안 착유해 179천 kg (200ml 우유 870천개 분량)의 우유를 생산 해 냈다.

이는, 보통 젖소의 평균 생애 생산유량의 6 ~ 7배에 해당하는 생산량으로 인근 부산지역 전체 초등학생 154,283명 (2016년 1월 기준)에게 200ml 우유 5개씩을 나누어 먹이고도 남을 분량에 해당한다.

젖소 소유주 김문일 사장은 "'애린 35호'는 목장에서 체구가 크고 사료 섭취량도 높은 건강한 젖소로 성품이 온순해 목장에서 사육하기에 장점이 많은 젖소"라며, "우리나라 목장의 많은 젖소들이 발굽질병으로 도태되는 경우가 많은데 애린 35호의 경우 발굽치료를 단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큰 질병 없이 관리가 용이한 젖소"라고 설명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사육되는 젖소들은 평균 5.8세까지 살면서 약 2 ~ 3회의 새끼를 낳는데 '애린 35호'의 경우는 현재 15세에 해당되고 약 7회의 송아지를 생산해 낸 바 있다.

애린 35호는 놀라운 우유 생산기록 더불어 생산된 우유의 체세포수도 평균 153천cell/ml으로 '1등급 고품질 원유'를 생산하고 있어 놀라움을 주고있다.

농협중앙회 김태환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애린35호를 키워낸 애린목장에 감사드린다"고 말하고,"그동안 농협은 정부와 함께 우리나라 낙농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면서"앞으로도 고품질 원유를 다량 생산하는 젖소 개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기네스북에 오른 생애 생산유량 최고의 젖소는 2012년도 2월에 15살의 나이로 21만 kg의 생산한 기록을 갖고있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스머프’ 젖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