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살림생협(상임대표 곽금순)이 7일 장보기 모바일 앱 ‘한살림’을 선보인다.

지난1986년 설립된 한살림이 55만 세대 소비자조합원에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우리나라 생협도 본격적으로 모바일 시대를 맞게 됐다.

한살림 장보기 모바일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Play Store)와 애플 앱스토어(App Store)에서 ‘한살림’으로 검색해 설치할 수 있다.

한살림은 모바일앱에 기본적인 온라인구매기능뿐만 아니라 O2O 서비스도 추가해 조합원 관심과 참여가 더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우선 물품을 검색하면 해당물품을 취급하는 가까운 매장과 요리 레시피, 관련한 소식지 기사까지 통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가까운 한살림 매장의 물품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조합원 주문성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물품을 추천한다.

조합원식별카드, 위치기반 매장정보 제공, 물품홍보행사 알림 등 매장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모바일 소식지도 도입해 생산지이야기, 모임소식 등 조합운영정보도 더욱 쉽게 받아볼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환경까지 살리는 한살림물품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는 점점 늘고있지만, 기존 한살림에서 온라인으로 장을 볼 때는 다소 불편한 점들도 있었다.

그리고,CMS 계좌이체로 결제를 해야 했고, 장보기 홈페이지도 스마트폰 화면에는 잘 맞지 않았다.

한살림생협 곽금순 상임대표는 "한살림은 모바일앱을 출시와 함께 조합원 이용편의를 향상시키고자 기존 장보기 홈페이지가 가진 단순하고 깔끔한 콘셉트는 유지하고, 모바일 환경에 잘 맞지않는 기술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모바일앱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한살림은 모바일앱 도입과 함께 고령 조합원 이용편이도 고민하고 있다.

현재는 한살림조합원은 2주 간격으로 나오는 28면 분량 소식지에서 모든 물품가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를 모르는 조합원도 매장에 가지 않고 전화로 물품을 주문할 수 있다.

하지만 소식지는 글씨가 작아 보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고, 재생용지를 사용한다고 해도 온라인매체보다는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한살림측은 자연도 살리면서 온라인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조합원도 편리하게 물품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살림생활협동조합 (http://www.hansalim.or.kr)의 역사는 곧 한국 생협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국내 생협중에서 가장 먼저 설립돼, 우리나라에서 생협이 가는 길을 개척해왔다.

농민생산자과 도시소비자가 서로 만나고 신뢰하는 협동조합의 새로운 모델을 실현하고, 유기농업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으로부터 One World Award(국제유기농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한살림이 올해 30주년을 맞아 역사를 만든 생산자·소비자와 함께 우리 농업생산기반을 지키고 생명가치를 우선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살림은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사는 생명세상을 지향하는 생활협동조합으로 유기농산물 직거래를 비롯 도농교류사업과 생태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조합원이 주축이 돼 전국 22개 회원생협을 운영하고 있으며, 55만 세대의 소비자 조합원들과 약 2,100여 세대 생산자 농민들이 2015년 말 기준 연간 약 3,620억 원에 달하는 친환경먹을거리 직거래운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