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이효신)가 유전자변형 벼 개발을 중단하고 GM작물개발사업단 해체를 촉구한 것에 대해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세계적으로 27작물 357품목의 GM작물이 상업적으로 재배 승인됐으며, 실제 28개국 1억8천만헥타르에서 옥수수, 콩, 면화 등이 재배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농촌진흥청 이지원 연구운영과장은 "다국적 기업의 농업생명공학분야 원천기술과 종자시장의 독점 가속화에 대응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GM작물 개발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마다 천만톤 이상의 GMO수입에 따른 국민 먹거리 안전성 확보를 위해 환경과 식품 안전성평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따라서,"쌀생산자단체에서 언급된 GM벼는 GM작물개발사업단의 연구사업 결과로 개발된 고혈압 예방, 비만 억제, 미백 등 효능이 입증된 레스베라트롤을 생산할 수 있는 기능성 벼로서, 산삼 모상근 배양을 통해 산삼추출물을 얻는 것과 유사하게 벼 종자에서 얻은 식물 줄기세포를 밀폐된 용기에서 배양해 레스베라트롤 성분만 추출해 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식물 줄기세포가 자연상태에서 전혀 생존할 수 없을뿐더러, 추출 후에는 전부 폐기(소각)돼 환경에 방출되거나 토종 종자를 오염시킬 우려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쌀생산자단체측은 3일 전북 완주 진흥청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유전자조작 작물은 아직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으며, 세계각국에서도 다양한 부작용 사례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농촌진흥청은 아직 유전자 조작 벼의 상용화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즉각 사업단 해체를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진흥청측은 산업용으로 안전성심사에서 승인(산업용 승인)될 경우 식용(재배용)을 위한 전단계라는 것은 단체측의 주장과는 사실과 다르며, 그동안 수차례 밝힌바와 같이 국민적 공감대가 확보되지 않은 GM벼 재배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연구운영과 류태훈 농업연구관은 "국내 농림축산업용 LMO 연구개발 현황, 안전관리 및 수입 LMO의 위해성 심사와 관련된 정보를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2008년 이후 인터넷 포털(한국농업생명공학안전성센터 http://kabic.naas.go.kr)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