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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흑우 보존과 증식을 위한 제언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 농업연구관 백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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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17  12: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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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 농업연구관 백광수

 

 

 

 

 

 

제주흑우는 우리 민족과 오랜 역사를 함께 해 온 우리나라 고유 품종이다.

2012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등록되었고, 2013년 국가지정 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지정되었다.

또한 슬로푸드 국제본부가 전통 음식과 문화를 보전하기 위해 실시하는 ‘맛의 방주’ 프로젝트에, 가축에서는 연산오계와 칡소에 이어 세 번째로 등재되었다.

‘맛의 방주’에 등재된 것은 제주흑우가 멸종 위기에 처한 토종 음식과 종자로서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제주흑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까맣다. 조선시대에는 중요한 제사와 행사에 빠지지 않는 진상품으로 귀하에 여겨져 왔으나 1980년대까지 육량 위주의 소 산업정책으로 멸실 위험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구보존을 위해 1993년부터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와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에서 증식하기 시작해 현재는 101농가에 1,393마리 정도가 사육되고 있다.

제주흑우는 마릿수가 제한적이어서 많은 연구가 수행되지 못하고 있으나 제주흑우고기의 특징을 구명하기 위해 수행한 몇몇 연구에서는 다른 품종에 비해 맛과 향이 우수하고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씨수소 선발 마릿수가 적어 개량 속도가 늦고, 다른 품종에 비해 발육이 더디며, 판로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는 제주흑우의 보존과 개량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정책분야에서는 유전형질이 우수한 개체를 선발하기 위해 농가육성과 송아지 생산비를 보전하고, 대량 증식기반 구축을 위해 수정란이식을 지원하고 있다.

또, 순수 혈통보존과 개량촉진으로 경제성을 제고하기 위해 혈통정립 등도 추진하고 있다. 연구 분야에서는 우수한 흑우 씨수소를 선발하여 위생적이고 수태율이 높은 정액을 생산하고 조기에 증식할 수 있는 기술, 암소의 번식장애 예방을 위한 기술, 실용축의 성장단계별 영양수준에 따른 도체성적과 경제성을 고려한 사양관리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제주흑우의 보존과 개량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책분야에서는 씨수소 선발기준을 설정하고, 우수한 정액을 농가에 보급하며, 정기적인 농가 컨설팅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점검해야 한다.

또한 한국종축개량협회와 공동으로 인공수정 증명서 제도를 조기에 정착시켜 번거로운 행정제도를 개선하고 체계적인 개량을 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농가에서는 번식기록을 작성하여 컨설팅 시 제공함으로써 번식장애 등으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하여 공태기간을 단축해야 한다.

더불어 도체성적을 연구 분야에 제공해 교배조합의 효과를 검증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연구 분야에서는 과학적인 씨수소 선발 기준을 제시하고, 육질과 육량 유전형질을 고려해 선발하며, 이러한 유전형질을 가진 개체들을 조기에 증식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함과 동시에 농가 컨설팅을 통해 수태율 저해 요인을 해결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나아가 해마다 개발되고 있는 신기술이 현장에 효과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 현장명예연구관을 통한 신기술 보급 간담회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해야 한다.

이렇게 산·학·관·연의 역할이 시스템화 됨으로써 귀중한 유전자원인 제주흑우를 영구히 보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흑우가 명품브랜드로 재탄생함으로써 농가 소득이 창출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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