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해외농업개발 지원 기업들이 우리 농업기술로 러시아 연해주의 혹한기 속을 견디며 올 4∼5월에 파종한 콩과 옥수수를 수확하느라 여념이 없는것으로 알려졌다.

연해주의 수확작업은 혹한기인 12월 중순이 되기 전에 마쳐야 수확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어, 현재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행 중이다.

이미 연해주의 기온은 영하 10~20도까지 내려갔고 강설로 인해 수확작업은 물기가 걷히는 정오 무렵부터 밤 10시까지 위치추적장치(GPS)와 곡물 수확기계인 컴바인의 전조등에 의지하며 강행군을 하고 있다.

연해주에 진출한 7개 기업이 정부의 해외농업개발 지원을 받아 7만ha 농경지를 확보해, 2015년도에는 이중 2만2천ha를 경작해 옥수수 20천톤, 콩 19천톤, 귀리, 조사료 등 11천톤을 생산할 전망이다.

우리 기업들은 수확이 완료되는 옥수수, 콩, 귀리 등의 일부를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로 반입해 국내 실수요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연해주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올해 이미 2014년산 곡물 및 조사료 등을 부산항 등을 통해 3,245톤을 국내로 반입했고, 2015년산도 기 반입한 량을 포함해 2016년 상반기까지 3,510톤을 반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해주에서 반입한 콩을 구입한 국내 S 식품관계자는 연해주산 곡물은 Non-GMO이고 품질면에서도 다른 수입산과 비교해 뒤지지 않아 가격만 맞는다면 지속적으로 구입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최병국 국제협력총괄과장은 "연해주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현지 정착을 통해 그간 연해주 평균보다 생산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저장시설(사일로) 및 수확 후 설비를 보강해, 2016년부터는 경작면적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산지 저장시설, 항구 곡물엘리베이터 등이 건설돼 연해주의 물류인프라가 갖추어 지면 연해주산 곡물의 국내반입량이 대폭 증가 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해주 지역 영농은 현대중공업, 서울사료,포항축협, 상생복지회 등 12개 기업이 우리 정부로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이중 7개 기업이 2.2만ha(확보면적 7만ha) 경지에 조사료,콩․옥수수․귀리 등 재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