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의 식량안보 구축 및 리스크 관리방안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10월 12일(월)~ 15일(목)까지 서울 라마다호텔(삼성동)에서 'OECD-ASEAN 식량안보 컨퍼런스'와 '한국의 농업ㆍ농촌 미래발전을 위한 OECD-농식품부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OECD는 농촌개발과 가축질병 등 관련 연구를 축적해 각국에 정책권고 하고 있으며,이번 컨퍼런스는 OECD와 한국의 협력을 강화하고, OECD의 선진 연구를 국내 정책에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농식품부 이동필장관은 개회사에서 "최근 OECD는 ASEAN 지역 식량안보를 위한 연구 확대 등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한국에서도 낮은 식량 자급률, 경지면적 감소 등의 원인으로 식량안보가 큰 정책 의제가 되고 있다"며," ASEAN, OECD, 한국의 협력강화방안 모색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컨퍼런스는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식량안보가 전세계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할 과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우리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12일(월)과 13일(화) 양일에 걸쳐 논의하는 'OECD-ASEAN 식량안보 지역 컨퍼런스'부문에서는 미얀마, 캄보디아, 태국 등 ASEAN 회원국 고위급(차관급) 공무원이 참석해 자국의 식량안보 정책을 소개하고 향후 식량안보 확보 방안에 대해 OECD 전문가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오전 세션1에서는 OECD-ASEAN 프로젝트 개요와 의제소개,식량안보 프로젝트가 소개됐으며,세션2에서는 동남아시아의 식량안보 전망을 주제로 동남아시아 농업전망,AFSIS,GMS전망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Jared Greenville, OECD 농업 정책 선임연구원은 "식량안보(food security)관련, 이번 컨퍼런스가 첫 걸음으로 새로운 정보들을 발견함과 동시에 가장 개연성 있고 발생 가능한 식량안보 위기와 대안 정책들을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차후 OECD는 ASEAN 협의 내 OECD-ASEAN 협의를 위한 기초를 제공하는 보고서에 가능한 대안 정책과 아세안 멤버국간의 비교 정보와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학습된 보고서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션 2의 OECD-FAO 농업 전망에서 Gregoire Tallard 는 "많은 국가에서 주요 상품의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기에 육류와 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곡물의 수요에 비해 많이 상승할 것"이라고 밝히고, 사료용 곡물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5 년 OECD‑FAO 농업 전망

최근 곡물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식량안보는 전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으며, 특히 세계 기아인구의 2/3이 거주하고 있는 ASEAN 지역의 생산성 향상과 식량안보 확보는 중요한 문제다.

2014 년의 곡물과 축산품의 가격은 다양한 추이를 보였는데,곡물 중에서도 2 년 동안의 건실한 수확량을
보인 곡물류(cereals)와 채유종실류는 추가적인 가격 압박을 받고 있다.

가축재구성과 발병 등의 요인들에서 비롯된 공급축소는 육류 가격을 높은 수준을 유지시키고 있는 반면에, 낙농제품의 가격은 사상 최고치에서 급락했다.

2015 년에는 단기적 요인들에 의한 추가적인 조정이 예상되며, 그 이후에는 수요공급의 중기적 동인요인에 의해 가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농산물의 실질가격은 향후 10 년 동안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속적 생산성 향상과 생산
비용 가격의 하락이 뒷받침하는 생산 증가가 둔화하는 수요 증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10 년 동안의 가격은 2007‑2008 년의 가격폭등 이전의 시기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다수의 이머징국가에서 주식곡물의 1 인당 소비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글로벌 경제는 대체적으로 부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 수요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는 소득향상에 따라서 식단을 다양화하고 탄수화물에 비해 동물단백질의 소비를 증가시키기때문에육류와 낙농제품의 가격은 곡물의 가격과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곡물 중에서도 사료용의 미정제곡류와 채유종실류는 주식 곡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기준점(baseline)은 세계 농업시장의 기본적인 수요공급을 반영하지만 농업전망은 다양한 불확실성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이러한 불확실성 중의 일부는 확률통계분석(stochastic analysis)에
서 다루어지고 있다. 과거의 수확량, 유가, 경제성장 변동이 미래에도 반복된다면, 향후 10 년 이내에 국제시장에 한 차례 이상의 심각한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1 차상품 현황

• 곡물류: 단기적으로는 높은 재고량과 생신비용의 감소가 곡물류(cereal) 명목가격을 낮추고 있는 반
면에, 중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수요와 생산비용 상승으로 명목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 채유종실류: 단백질 식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는 채유종실류 생산의 추가적인 확대를 이끌 것으로 보고 식품에서 차지하는 전반적인 채유종실류의 비중이 다시 높아지며, 이는 특히 브라질에서 대두 생
산 확대에 추가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의 조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 설탕: 개발도상국의 높은 설탕 수요는 낮은 수준의 가격이 회복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 부문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를 이끌게 된다. 설탕 시장은 설탕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에탄
올에 비교한 설탕의 수익성에 의해 좌우될 것이며, 아시아의 설탕 생산 일부 주요 국가의 설탕 생산
사이클에 따른 결과로 가격이 매우 변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 육류: 지난 10 년 동안 특히 사료비용의 가격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서 운영되는 육류 부문이 수익성
이 회복되는 곡물사료 가격의 하락으로 마진의 개선에 반응하는 생산량이 있을 것을 예상된다.

• 어업: 전세계 어업 생산량은 2024 년까지 거의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 수확량은 2023
년까지 총 수산물 어획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 낙농제품: 낙농제품의 수출은 내수 성장에 정체를 보이고 있는 뉴질랜드, 유럽연합, 미국, 호주의 4
개 주요 수출국에 더욱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 면화: 중국인민공화국(이사 '중국')의 대규모 재고의 저하로 인해 단기적으로 가격이 압박을 받겠지
만, 본 전망의 나머지 기간 동안에는 상대적인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다. 2024 년까지 실질가격과 명
목가격은 2012‑2014 년 수준 이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바이오연료: 에탄올과 바이오디젤 사용량이 향후 10 년 동안 느린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수준은 주요 생산국의 정책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저유가의 상황에서 바이오연료의
거래는 글로벌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해의 전망중 특이사항은 브라질에 특별히 주안점을 둔 내용을 포함해 주목된다.
브라질은 10 위의 농업경제대국으로 식량과 농산물을 두 번째로 많이 공급하는 국가이다. 브라질은 특히 대부분 아시아에서 비롯된 추가적인 글로벌 수요에 부응해 제 1 위의 식량 및 농산물 공급 국가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14일(수)과 15일(목) 같은장소인 삼성동 라마다서울 호텔에서 열리는 '농업․농촌 미래발전 컨퍼런스'에서는 OECD 전문가와 농식품부 정책담당 과장,농정원 박철수원장, 농촌경제연구원 최세균원장,KREI 연구위원 등이 한국의 농촌정책 동향 및 향후 방향, 인력양성 정책, 직불제 개선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농업․농촌 미래발전 컨퍼런스'에서는 개방화시대에 대응한 한국의 농업ㆍ농촌의 발전을 위해 OECD의 선진 논의동향을 참고하고, 여러 전문가들의 토론을 통해 앞으로의 정책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