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을 전후해 실시되될 것으로 예상되는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현행 대의원조합장 간선제를 전체 조합장 직선제로 바꾸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좋은농협만들기 국민운동본부’에 따르면 현재 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대표 이형권,화순농협조합장)가 조합장 직선제 변경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고, 전국신임조합장협의회(사무총장 주점욱,함안대산농협조합장)도 소속 조합장들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메르스 여파로 인해 연기된 바 있는 신임조합장들의 경우에는 10일 대전에서 전회원이 모임을 갖고 결의를 다질 계획이었고,운동본부 역시 지난 3.11. 조합장 동시선거시기 공약권고안으로 ‘조합원 총의가 반영되는 조합장 직선제’를 선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의 전.현직 조합장 모임인 ‘정명회’(대표 남무현, 前괴산불정농협조합장) 역시 이를 공약으로 채택한 바 있어 조합장 직선제 도입 요구가 본격화됨에 따라 운동본부는 이번 중앙회장 선거에서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는 취지로 11일 전국의 1.140명 조합장 모두에게 긴급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서한에서 운동본부는 "이번 중앙회장 선거에서 조합과 조합원의 필요와 열망을 실현하는 데 헌신할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조합장 직선제가 도입되어야 하고 중앙회가 농협법(제113조)에 명시된 데로 회원의 공동이익의 증진과 그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조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농협조합장 모임 정명회 역시 서명운동에 아직 참여하지 않은 조합장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협동조합을 바로 세우기 위해 다른 조합장 모임과 함께 중앙회장 선거제도의 민주적 개선을 추진할것을 선언했다.

운동본부와 정명회측은 "향후 조합장 모임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하며 조합장 총의가 반영되는 ‘조합장 직선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조합원 서명운동과 국회 토론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합원 총의가 반영되는 조합장 직선제’ 도입을 위한 국회 농협법 개정안 발의에는 신정훈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나주화순)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