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지역인 인천, 강화, 경기 그리고 강원 지역에서 가뭄이 지속돼 농업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10일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이 강원 강릉 안반데기 고랭지배추 가뭄지역 현장을 찾아 지자체관계자로부터 상황보고를 받고있다.                                                                                       (강릉-이태호기자)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10일 강원도 강릉 고랭지채소 가뭄피해 지역을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한데 이어 11일에는 자치단체 피해와 대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6개 시․도 부단체장이 참여하는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인천․경기 북부 및 강원․영동지역이 작년부터 올해 영농기까지 평년대비 50%이하로 강수량이 떨어지고,평년대비 16~52%수준인 저수율로 인해 가뭄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제기되면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인력과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에 빠져있는 농업인들을 돕기위해 인근 군부대 장병들이 대민지원으로 고랭지 배추밭에 물을 주고있다.

지구촌 이상기후로 연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고,장마도 평년에 비해 늦춰질 수 있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정부는 지자체와 한국농어촌공사, 농협 등 유관기관들도 긴밀한 공조체제하에 가용재원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가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최근 인천, 강화, 경기, 강원 지역에서 가뭄으로 인한 자치단체 피해 및 대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6개 시․도 부단체장이 참여하는 특별 영상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개최된 이 날 영상회의에서는 모내기 지연 및 물마름 현상, 밭작물 시들음․파종지연 등 가뭄피해가 심한 자치단체의 대처상황을 보고받고 가뭄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시․도에서 관내 강수․저수상황․시군별 용수공급상황 분석 등을 통해 가뭄지역을 파악하고, 가뭄 발생지역의 주요작물에 대한 가뭄상황과 급수상황, 그리고 문제점을 분석해 향후 강우 상황에 따른 단계별 급수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농식품부에서는 가뭄 장기화 및 확산에 대비해 지자체별 영농급수대책을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하고, 가뭄발생 및 기상상황을 모니터링 해 가뭄이 확산될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급수대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한준희 농업기반과장은 "가뭄확산으로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가 조사돼 저수지내 퇴적된 토사 제거를 통한 저수용량 확대도 조만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일 이동필 장관이 가뭄현장에서 농업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10일 강릉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 가뭄현장을 방문한 이동필 장관은 "가뭄이 지속되면 밭작물 생산 감소로 채소류 수급관리 등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농업인들이 농사에 어려움이 없도록 관정과 하상굴착, 저류시설 설치 등을 통해 용수원 확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고, "농민들의 불편과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가용한 재원과 인력, 장비를 최대한 투입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뭄대책을 선제적으로 잘 추진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농림사업 등 지자체 관련 예산을 최대한 우대지원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농협도 가뭄 피해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전국 16개 시.도 지역본부와 158개 농정지원단,그리고 1,137개 각 지역 농․축협에 지난 1일부터 가뭄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휴일을 포함, 상시적으로 지역별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농협측은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피해 발생(우려)지역에 대해 장비(양수기, 송수호스, 스프링클러 등) 지원 ▶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지역 농축협 보유장비 지원 유도 ▶ 양수장비(양수기, 발전기, 펌프 등) 이동 수리 실시 ▶ 가뭄피해 현장 애로사항 파악 조치 등 가뭄피해 극복을 위한 인적․물적 대책 마련 및 재해자금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김정식부회장(가운데)이 경기 파주 통일촌마을 가뭄지역을 찾아 농업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양수기 및 송수호스 등 가뭄 구호장비를 전달했다.

농협중앙회 김정식 부회장은 "피해지역의 가뭄 조기 극복과 정상적인 영농활동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복구장비 지원과 실질적인 인력지원 등 피해극복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0일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서 발표한 '가뭄에 따른 6월 중·하순 배추 생육 및 출하 전망'에 의하면,배추는 6월 중·하순 출하량이 작년 및 평년보다 약 16%∼34%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가뭄 지속에 따른 영양, 영월 출하 지연과 단수 감소로 6월 중·하순 출하물량은 작년 및 평년 대비 감소하고,6월 둘째 주 가격은 출하지연 및 출하량 감소로 10,000원/10kg 수준까지 상승하지만 6월 셋째 주부터 출하지역이 확대되면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측센터측은 메르스로 인해 소비부진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저장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규모 김치 가공업체의 시장구매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고랭지배추의 7∼9월 출하량은 이상고온으로 인한 가뭄 지속으로 평년보다 약 3만 톤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하고,이와같은 가뭄현상으로 인해 7∼9월 배추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정부는 앞으로의 가격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약 8∼9천 톤의 확보물량이 필요 할 것으로 관측센터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