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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초동방역
이태호 기자  |  arrisr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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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03  16: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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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기자

우리 농축산업에 피해를 줬던 구제역과 AI가 수그러들자 이번엔 최근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국가적인 위기상황에 빠졌다.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에 의하면, 메르스와 사스의 증상과 사망률 등을 비교한 결과,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환자가 인공호흡기 신세를 지게 될 확률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과거 중국에서 발생해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었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의 인공호흡기 착용률이 14∼20%였던것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수치로 생존력에 막강한 치명타를 주고있다.
메르스와 사스는 둘 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으로 모두 예방 백신ㆍ치료제가 없고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지는 인수(人獸)공통감염병이며,둘다 ‘맨 투 맨(man-to-man)’ 전파가 가능하기에 전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정부당국의 초동 대처능력이다. 지난달 21일 국내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무려 열흘이 지난 31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뒤늦게 긴급 브리핑을 갖고 메르스 민관 합동 대책반을 구성하고 민간의 경험과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역학 조사 과정을 면밀히 재검토하겠다고 뒷북 대처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하루뒤인 6월1일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해 격리된 내국인은 715명으로 늘어났고,확진환자수가 더욱 늘어나고 시간이 갈수록 초동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친것에 대한 국민들의 질타도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에 이은 우왕좌왕 컨트롤타워의 부재가 다시한번 느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올해초까지 구제역.AI등으로 인해 살처분으로 가축들을 공포로 몰아 넣더니 메르스가 다시 인간들을 격리시키며 생명과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5~6월 피크인 외국 관광객들은 발길을 돌리고 있고,관련업계와 경제활동인들도 큰 타격을 입고있다. 무엇보다 차곡 쌓아올린 국가적인 이미지에도 손상을 입었다.

지난 2003년 3월 중국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됐을 때 총리를 비롯 정부의 초동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져 완벽한 방역을 이뤄낸 것과 교차되고 있다.

전국에서 메르스 의심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확진 환자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좀더 세밀한 방역 대책을 세우기 위해 과학적 검증과 발빠른 격리조치,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통한 국민 불안감 종식도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세월호 사태와 구제역과 AI를 통해서도 알수있듯이 강력하고도 조직적인 지휘체계의 컨트롤타워 아래 초동방역과 초기대처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메르스가 다시한번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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