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 특허로 수천년 이어져 오던 농민들의 종자 재사용을 막으며 결국은 씨앗 시장을 독점해가고 있다며 미국의 다국적 농업생물공학 기업인 몬산토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몬산토반대시민행진 기획단'은 "과학자들의 유전자조작농산물(GMO)에 대한 경고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몬산토는 종자로 농민들을 이용하고 거의 모든 식품에 GMO가 들어가도록 하여 막대한 부를 쌓고 있다"면서,"이러한 몬산토에 항의하고 그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23일 전세계 38개 국가 및 428개 도시에서 동시에 ‘몬산토 반대’ 시위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2015 몬산토반대 시민행진 기획단'의 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행진용 거대인형과 농작물 모형들을 제작해 이 인형들을 들고 행진해 시민들에게 홍보 효과를 높이고, 거리 인형극 공연이나 버려지는 농산물 나누어 주기 행사 등을 통해 시민들과 정서공유 등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행사는 5월 23일(토요일) 2시~5시까지 광화문역 6번출구에서 출발해 인사동까지 행진한다.

한편,미국에서 재배되는 옥수수와 콩 등은 80%이상이 GMO이며, 농업개방 국가들을 상대로 그 재배지역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작물이 가공돼 우리들의 식탁에 다양한 형태로 오르고 있는데, 그것을 인지하기 조차 어려운 현실이다.

시민행진 기획단 관계자에 의하면,"올해 초 미국 농무성에서 32년 동안 근무한 과학자의 양심고백을 보면,GMO가 토양을 파괴하고 작물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쳐 환경생태계를 파괴한다는 것을 생생히 알 수 있다"면서,"몬산토는 농업대학에 장학금을 미끼로 추종자들을 만들고, GMO가 안전하고 농약도 안전하고 증산효과가 엄청나다고 여론을 조장하고 있지만 GMO의 위해성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으며, GMO 작물과 짝을 이루는 라운드업 제조제는 불임과 각종암, 파킨슨 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GMO 종자를 사용하면 생산성이 높아진 다는 것도 결국은 거짓이었다"면서,"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은 GMO 재배가 금지되어 있는데, 지난 10년 동안 유럽에 비해 미국의 곡물생산성은 심각하게 낮아졌다는 것은 통계에 잘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또,미국 내 유기농 농가들도 GMO를 버린지 5~10년 후가 되자 지력이 회복돼 오히려 생산량이 GMO 재배 때 보다 늘어가고 있음을 증언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식용 GMO 수입국이며, 식용유나 당류 등 GMO 완제품의 수입량도 엄청나게 늘고있다.

GMO반대생명운동연대측은 "국민들이 어느 식품에 GMO 농산물이 들어 갔는지 라벨표기를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관계자는 "이번 규탄행진 운동의 목적은 몬산토의 유전자 변형 종자와 암을 유발하는 라운드업 제초제에 대한 위험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GMO가 들어가지 않은 먹거리에 대한 시민들의 선택권을 위해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