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는 26일 지난 2010년 3월부터 터키와 진행해 온 FTA 협상이 2012년 3월 26일자(한국시간) 로 한-터키 FTA 기본협정 및 상품무역협정에 대해 가서명하고, 공식 타결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우리측은 농수산업의 민감성을 고려해 양허 제외, 관세 부분 감축, 장기 관세철폐기간 설정 등 예외적 수단을 확보해 국내 관련 산업에 대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농수산물은 10년 이내 관세를 없애고 품목수와 수입액을 기준으로 동일한 수준의 양허를 달성키로 했다.
 ‘양허’란 협정을 맺는 상대국 요청에 따라 관세를 낮추거나 무역을 하는 데 따르는 장애물을 없애는 것이다.
쌀과 쌀 관련 제품 16개 품목은 수입 대상에서 제외했다. 민감한 품목인 쇠고기, 돼지고기, 고추, 마늘, 양파, 감귤 등은 현행 관세를 유지한다.

이번에 제외 대상이 된 농수산물 795개는 터키산 제품이 우리나라에 관세를 낮춰 들어올 경우 우리나라 농수산물 판매에 타격을 미칠 영향이 크기때문에 제외됐다. 

대신 수입이 불가피하거나 국내에 악영향이 적은 올리브유, 월계수 잎 등 162개 농산물과 32개 수산물의 관세는 즉시 사라지게 된다.
우리나라의 터키 주요 수출품인 인스턴트 커피와 담배뿐만 아니라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라면, 김치 등의 관세도 즉시 없어지게 돼 이들 관련 기업들은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수출 주요품목 및 잠재품목에 대해 즉시철폐 해, 터키측 농수산물 시장개방을 적극 유도했다" 며 "위생 및 검역(SPS)에 대해서는 WTO SPS협정의 권리와 의무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원산지 기준의 경우, "신선농산물은 당사국에서 재배․수확된 경우에만 원산지를 인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제3국산 우회수입을 방지하고, 설탕과자, 코코아조제품 등 우리의 수출가능성이 있는 가공농산물은 제3국산 재료를 사용한 경우에도 특혜관세를 적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양국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검토(legal scrubbing) 및 협정문 번역작업을 통해 최종 협정문을 확정한 이후, 금년 상반기 중 협정문에 정식서명할 예정이며,국회 비준동의 및 발효 등 후속 절차도 진행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