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통일한국을 대비한 북한 식량사정을 감안해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가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 1월 직제개편에 따라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를 새롭게 신설하고,새도약을 다짐했다.

14일 수원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브리핑룸에서 중부작물부 박기훈 부장이 현황과 중점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에 14일 수원 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에서는 전문지기자단 브리핑을 갖고 중부작물부 현황과 중점 추진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농촌진흥청 본청과 산하 식량과학원 등 관련 기관들이 전주로 이전했지만,중부 지역 농업 연구 기능의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수원 진흥청 본청이었던 건물에 중부작물부가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통일한국을 대비한 중·북부지역에 잘 적응하는 주요 식량 작물 품종을 개발하고, 식량 작물의 수확 후 관리와 소비 확대에 관한 연구를 추진하게 됐다.

중부작물부는 중부작물과, 수확후이용과, 재배환경과 등 3과 72명으로 구성됐고, 2출장소(춘천·철원) 4시험지(이천, 연천, 진부, 남양)를 관할하고 있다.

재배환경과에서는 중·북부 지역에 알맞은 작물별 재배 순서를 개발하고 토양 비옥도를 높이고 병해충 방제 기술 연구를 추진하고 이와더불어, 통일에 대비해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북방 농업 연구 기반을 갖출 전진기지 역할도 맡게된다고 밝혔다.

진흥청 중부작물부 박기훈 부장은 "올해 중부작물부는 식량 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산업화 연구를 확대함과 동시에 중·북부 지역의 식량 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기반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하고,"국산 식량 작물의 소비 확대를 위해 원료곡의 품질 관리와 기준을 설정하고, 가공 제품별 최적 품종 선발과 농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가공제품화 기술을 개발해 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부작물부는 중부지역 맞춤형 종자 생산 기술과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중·북부 지역의 농업 환경이 북한 등 북방 지역과 비슷한 장점을 살려 미래 통일한국을 대비해 북방 지역 기상정보를 활용한 작물 생육 반응 연구도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곡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중·북부 지역 작물별 재배 조합(작부체계)을 개발해 권역별 거점 단지를 2017년까지 2개소에서 5개소로 조성·확대할 계획이다.

박기훈 부장은 "중부지역은 우리나라 인구의 61%가 집중돼 있으며, 국내 식품산업체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어 중부작물 연구의 기능 강화가 필요했다"며,"앞으로 중부작물부는 식량 작물의 지속적인 소비 확대를 위한 가공·이용 기술 개발과 중·북부 지역에 알맞고 현장 적응성이 높은 농업 기술 개발을 강화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대비해 북한 식량사정을 감안한 북방 농업 연구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북한관련 민간교류 단체의 정보 수집과 향후 통일부와 기재부,농식품부 등 관련 부처들과도 지속적인 정보교류와 예산확보에도 힘쓸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