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립되어 있는 악취저감 미생물제와 시설에 대해 검증사업에 한돈협회(회장 이병규)가 나섰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달 24일 전문가 협의회를 열고 국내 시판되고 있는 악취저감 제품 및 시설 중 효과검증에 참여하고자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암모니아, 황화수소, 메틸메르캅탄, 휘발성 지방산 물질(VFA) 등 악취물질과 희석관능법을 통한 정밀분석으로 저감 효과를 검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돈협회는 3월말 홈페이지, 한돈정보지 등을 통해 참여업체 모집을 시작했으며, 전국 각 지부를 통해 악취가 가장 심각한 농가들을 추천받아 3개월간 무상 적용할 계획으로 최종 결과는 9∼10월경 발표될 예정이다.
참가업체는 3개월 적용분을 사용방법과 함께 한돈협회로 무상 납품하는 조건이며, 한돈협회는 적용 전 악취와 3개월 적용 후 악취를 비교 분석하여 공개하게 된다.

악취저감 시설은 한돈협회가 지정하는 농가에 3개월 적용해 분석하며 이후에는 철거가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과 한국환경관리공단이 기술지원을 하게 되며, 한국환경관리공단의 희석관능 측정 및 악취물질 정밀분석을 통해 객관적인 검증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분석비는 한돈자조금으로 지원된다.

이병규 대한한돈협회장은 "한돈농가들이 악취를 줄여야 한다고만 강조하지 않고 실제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주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검증되지 않은 무분별한 악취저감제와 시설로 농가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협회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해 ‘한돈농가 악취저감 기본관리 매뉴얼’과 ‘악취민원 발생시 대처방안’ 등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하는 등 악취문제 해소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