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체결과 한·UAE 할랄식품 협력 MOU 체결이후 박근혜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농축수산단체장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우리 농수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 방안과 농수산업계·기업간 상생협력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지난 2013년 12월 농축수산 단체장과의 첫 오찬 자리에서 농축수산업계와 정례적인 간담회를 갖겠다고 밝힌 박근혜대통령은 이날 두번째로 열린 농축산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 농축산수산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전환점에 와 있다"고 말하고, "농수산업의 활성화와 미래 산업 도약을 위해 정부와 기업 관계들이 논의를 하고 있는 시점에 농수산업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눠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어 뜻 깊다"고 두번째를 맞는 간담회 소감을 밝혔다.
 

농수산 수출 실크로드 개척해야
한·중 FTA, 한·UAE 할랄식품 협력 MOU 등
우리 농수산업 새로운 도약의 기회 적극 활용

박 대통령은 지난번 간담회에서 한·중 FTA 협상에 농수산업의 민감성을 충분히 반영해 달라고 요청한 것과 예산 지원 확대, 정책자금 금리 인하 등 농축수산 단체장들이 제안한 내용에 대해 언급하고,단체장들에게 "대부분 조치가 완료돼서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는 한·중 FTA와 쌀 관세화 등 주요 현안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농축수산 단체장들이 정부에 많은 협조와 도움을 줬고, 대한상의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이 농축수산업계와의 상생협력에 큰 힘을 보태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중동 4개국 순방의 여러 성과 중에 UAE와 할랄식품 협력 MOU를 체결한 것과 관련, 우리 농수산업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마련돼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익산에 조성 중인 국가식품 클러스터 안에 할랄 식품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데도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이번에 우수한 국산 농식품의 중동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동시에 세계 할랄 식품 시장 공략에 첫걸음을 내딛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는 한·중 FTA 역시 시장 개방이 두려워서 움츠러들기 보다는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의 문이 열렸다는 도전적인 자세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단체장들에게 설명하고,농어업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농수산 수출 실크로드를 개척하는 길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인식과 발상의 전환 필요
ICT 기술을 결합한 농축수산업 활성화 해야
농업 분야 R&D를 통한 창업 생태계 구축 할 것

이날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농축수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인식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대표적인 기피시설이었던 가축 분뇨 처리 시설에서 에너지가 만들어지고, 탄소배출권 판매로 새로운 수익도 올리면서, 농업 분야 창조경제의 좋은 사례라고 높이 평가하고, 정부는 앞으로 R&D를 통해서 창조농업의 기반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고 아이디어를 갖춘 젊은이들이 농수산업 분야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농업분야의 창업 생태계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수산업계-기업간 상생협력 필요
농수산업 미래 성장산업 및 수출산업 성장 주도

박 대통령은 ‘개미가 절구통을 물어간다’라는 옛말을 인용해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면 큰일을 할 수 있다"면서," 농수산업계와 기업들이 손을 함께 잡고 노력해 나간다면 우리나라를 얼마든지 농수산업 강국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기회에 K-푸드 등 농수산업의 분야에서도 한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말하고, "지금이 우리 경제의 골든타임이기도 하지만 농수산업 발전에도 중대한 전환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많은 농축수산 단체장들이 참석해 정부에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근혜대통령 발언이후 이어진 참석자들의 발표 시간에는 먼저,최근 취임한 성효용 한국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가 "오늘과 같은 간담회가 자주 열려 농업에 관련된 기업인이나 기관, 농민 단체들이 다 같이 모여서 농업이 한 단계 나갈 수 있는 과정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하고,"농업계가 힘을 합쳐 우리 농식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함께 기업과의 상생협력도 확대해서 우리농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필 한농연회장은 "한중 FTA를 계기로 우리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후계인력 육성과 환경 투자 등 대책 마련과 더불어 정부가 과감한 예산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찬간담회에서 소비촉진을 위해 우유건배를 제안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손정렬 낙농육우협회장은 "낙농가 주도로 K․MILK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정부의 도움 없이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호소하며, 학교우유 급식 제도화와 K․MILK 활성화 자금 지원, 우유․유제품 수출 확대 지원을 건의했다.
김선희 매일유업대표는 "고창군 농가와 우유를 생산, 가공, 체험 등 농업의 6차산업화를 위해 추진 중"이라며, "수출 확대를 위해서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영호 화훼협회장은 "스마트팜 등 시설현대화 투자 지원 및 농업인 교육 강화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ICT 융복합, 시설현대화, 기술개발 투자를 박 대통령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강용 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 회장은 "FTA 때문에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해외 고급시장을 개척을 해야 된다"며," 할 수 있다, 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되는 그런 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덕술 김산업연합회장은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과 할랄 식품시장 개척을 위한 전담기관 설치, 그리고 기업의 해외 유통망 활용 지원 등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방안을 건의하고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요청했다.

조균환 양봉협회장은 한‧베트남 FTA 관련 양봉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 등을 요청했고,이길성 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장은 한·중 FTA로 피해가 큰 밭농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달라고 건의하고, 정책자금 금리인하 등을 요청했다.

정부는 실질적인 피해 지원과 함께 우리 농어업 경쟁력이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각계 전문가와 농어업계 의견을 충분히 듣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간담회 마무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고 하는데 시장개방으로 불안감과 우려도 갖고 있지만,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앞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180도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농수산업은 미래성장산업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고, 세계 식품시장이 ICT시장보다도 크다고 하는데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대응하면 반드시 세계를 선도하는 농수산업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관계부처가 오찬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빠른 시일 내에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줄 것을 주문했다.

(사진-청와대)

이날 성효용 한국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최원병 농협중앙회장,임영호 화훼협회장,강용 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장,김덕술 김산업연합회장,김진필 한농연회장,이길성 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장,임종환 쌀전업농중앙회장,김홍길 한우협회장,조균환 양봉협회장,손정열 낙농육우협회장, 이병규 한돈협회장,오세을 양계협회장,김선희 매일유업대표 등 농축산업계 단체장 및 대표들이 참석해 업계와 농가현장의 목소리를 박근혜대통령에게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