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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재수 사장, “하나의 스타상품 만들어 해외 진출해야”
황수인 기자  |  nius1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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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25  16: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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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식품의 수출방안에 대해 이야기 하는 aT김재수 사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본사가 작년 나주로 이전후 서울 양재동에는 화훼공판장과 사이버거래소 등 일부만 남았지만, 아직까지도 농업, 수산, 식품에 대한 것은 서울에서도 한국 전체에서도 이곳을 거쳐 가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국내 유통메카로 자리매김 해 나가고 있다.

최근 우리 식품의 해외진출건수가 많아지고 박 대통령의 UAE방문으로 할랄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aT가 한국을 대표하는 농업, 수산, 식품을 총괄하는 유통공사로서 해외진출의 판로를 마련해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재수 사장을 aT북카페에서 만나 앞으로 우리 식품이 해외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방향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aT는 어떤역할을 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재수 사장은 인터뷰에 앞서 ‘식량의 경제학’ 책을 주제의 단상에 올렸다. 식량의 경제학은 2011년도에 발행되어 저자 패트릭 웨스트호프가 식량가격변동의 7가지 요인들과 인과관계에 대해서 파헤치는 내용으로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지금도 사람들에게 많이 회자되는 책이다.

 

‘식량의 경제학’ 책을 인터뷰에 가지고 나오신 이유는?

식량의 사정요인이 공업적 요인, 농업적 요인, 금융요인 등 굉장히 복잡해 이에 대한 대안도 연구진마다 다 다릅니다. 식량에 대한 전망도 가변성이 있어 예측하기 어렵지만 농업분야에 대해서는 연구와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골자입니다.

수요 공급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우리농업이 지금이 조금 달라져가는 추세인데,과거에는 농업이 지원금이나 직불금 등으로 국민들에게 부담을 준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3만 4천 500명으로 귀농인구가 증가하는 등, 조금씩 변화해가고 있고 비농업분야에서 농업분야를 보는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는데 앞으로 이에 대한 전략도 많이 짤 생각입니다.
 

‘투기에 투기하기’라는 목차가 있는데, 내용이 무엇인가요?


곡물 분야의 불안정한 요인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곡물부분에서는 비농업부분도 투기를 많이 해서 자본이 밀려들어오고 곡물시장에 분포하는 투기자본의 리스크에 대해서는 많이들 예측하고 연구하지만 너무도 가변적이고 투기적입니다. 이 때문에 투기로 성공하는 보장도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분포해있는 곡물연구소에서 정보와 자료를 검증하는데,그 연구자체에 함몰돼서 지금 예측한 것이 2, 3년 내에 맞아 들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이는 농업분야 뿐만아니라 전 분야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5개년 계획을 많이 세워 일을 진행했지만 최근의 변동하는 시장에서는 계획을 세우더라도 계속 수정해야 합니다. 농업분야에도 변수가 굉장히 많습니다.
 


농업관련의 인력부족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최근 전북 부안에 위치한 ‘참프레’라는 기업을 방문했습니다. 닭고기를 가공하고 수출하는 업체인데 가공시설로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곳에서 충남대, 전북대의 대학생들을 만나는 자리를 가질 수 있었고 대학생들이 직접 질의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대부분 ‘농업’하면 논두렁, 밭두렁에서 막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어 젊은이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농업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가공, 수출, 식품에도 많은 인력이 필요합니다. 농·식품분야에도 일자리가 많고 수출로 성공할 수 있으며 젊은이들의 열정과 도전을 요구한다는 인식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에게 초현대식 기업을 소개하고, 참여시켜야 합니다.
 

aT의 식품시장 개척은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지?

요즘에 할랄시장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대통령이 가셔서 UAE와 업무체결하고 왔는데, 이미 aT는 지난 2003년 7월 인도네시아에 지사를 만들어 할랄에 대해서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와 접촉해 국내에서 인증받으면 말레이시아에서도 인증이 가능하도록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두바이에도 지사를 만들려고 요원을 파견한 상태이고 사무실을 알아보는 단계입니다. 이에 한발 더 나아가 앞으로는 중동 외 아프리카를 우리 식품의 수출시장으로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할랄이라는 것이 400개 정도로 지켜야할 품목이 많긴 하지만 선진국에 들어가는 것처럼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할랄시장이 꼭 이슬람인 대상만도 아니라는 것이 유럽매장을 방문했을 때 일반 슈퍼에 할랄코너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유럽 본토인들에게도 할랄식품은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이라는 인식이 깔려있어 일반 소비자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할랄식품은 종교를 떠나서 생각해야하며 할랄을 통해 K-Food에 어떤 이미지를 심어줄 것인가에 대한 홍보 전략이 매우 중요합니다.


식품시장개척 중 애로사항이 있으시다면?

우리의 수출상품 중 가장 문제점은 스타 상품이 없다는 것입니다. 가공품을 수출하면 특정 제품을 밀어주는 것이라며 안 된다는 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1차 농산물만 수출하려고 한다면 계절적 변동 등의 변수 때문에 지속적인 수출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물류비를 왜 지원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많습니다. 커피자체, 원유자체는 수입해 와서 우리나라에서 가공한 후 수출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수출로 2위를 하는 네덜란드는 수출이 900억 이상인데 구조를 들여다보면 750~800억은 수입해서 재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수출시장은 앞으로 가공식품 중심으로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할랄에 관련해 언제부터 준비하셨는지?

할랄은 지난 몇 년간 집중적으로 준비한 프로젝트입니다. 인도네시아가 할랄 시장의 1위를 점유하고 있어 2003년에 지사를 설립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는 우리나라 식품 할랄 인증기관이 2개가 있고 중동 쪽 박람회에서 판촉도 하고 있습니다.

올 2월 두바이박람회를 다녀왔고 그곳에서 모로코 빅 바이어를 만나 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는데,모로코 사람들은 아직 한국 음식에 대해서 모르지만 박람회를 통해서 좋은인상을 주어 결국 계약을 성립시켰습니다. 중동 쪽은 블루오션 시장이며 그 시장이 모두 우리 시장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상당부분 우리 식품이 진출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축산식품도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하나요?

당연합니다. 할랄 인증을 살펴보면 품목을 지정한 것도 있고 잡는 방법을 지정하기도 하고 종교적인 것도 있는데 기준 달성이 어렵진 않습니다. 

지금까지 12년간 미국에 삼계탕을 수출하고 있는데 이를 수출하기위해 몇 년간 매달렸습니다. 아직 육류수출은 어려운 면이 있고 농산물이나 곡물은 가능합니다. 국내농업은 항상 수요보다 과잉되는 것이 문제인데 국내의 농업생산 기반은 과잉생산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과잉생산에서 오는 충격을 완화하는데 정부정책을 이끌어야 합니다.

고질적인 수급불안이 야기되는 품목은 수출하면 안 되며 남는 것을 수출한다는 구조를 생각하면 안됩니다. 안정적인 수출량을 확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남는 것을 수출한다는 것은 미국이나 가능합니다. 대신 그들은 벌크제품으로 수출하는데 우리는 5천만이 겨우 넘은 나라이기에 수요충족이 어렵습니다.


이번 3월 일본식품박람회에 다녀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對)일본, 대중국에 대한 스타상품이나 아이디어를 가지고 계신가요?

우리는 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김치는 고급기술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그것 때문에 가격을 무리하게 다운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맛에 대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일본은 김치와 유사한 츠케모노를 가지고 있지만 츠케모노는 맛 자체도 달고, 우리의 김치와 근본적인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배추김치는 발효의 정도, 숙성의 정도 등이 맛을 좌우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고유적이고 위생적인 처리한 김치를 만들어야 일본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업체가 해외에 진출하게 되면 가격을 흐려놓고 맛을 흐려놓아 시장이 크지 않을 것입니다. 영세기업들이 뭉쳐서 스타상품을 만들고 한 상품을 진출해야 하는데,그 예로 파프리카는 30개 업체를 ‘코파’로 통일했고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단일 파프리카 상품으로 진출했기 때문에 잘 된 것입니다. 업계 스스로가 조율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되며 단일화가 되지 않고 지속될 경우 위기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하실 말씀과 국내농업의 가변적인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국내농업에서는 수요, 공급, 생산, 소비를 넘어서 안전의 문제가 소비자들에게 중요합니다. 식품안전문제, 가축질병 등이 그 예입니다. 최근 사료용 닭발을 사람이 먹는 걸로 둔갑되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큰 관점에서 보면 수많은 기업 중 하나의 사례이며,누가 잘했다, 잘못했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 때문에 모든 식품업계가 잘못됐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곤란합니다.

실 예로 자극적 이슈화, 마구잡이식 언론보도로 전 식품관련사업의 발전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무익하다고 보도를 할 경우, 국민들에게 끼칠 영향을 조금 더 생각하고 기사를 내주길 언론매체들에게 당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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