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의 황사나 큰 일교차 때문에 피부나 몸이 상할까 두려워하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다.

가축들도 날씨와 관련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봄을 앞두고 한우가 황사와 미세먼지로 입을 피해에 주의를 당부하며 한우 단계별 관리요령을 발표했다.

∎먼저,황사에 대처하는 요령을 살펴보면,

소가 황사에 노출될 경우 기관지 폐렴 등 호흡기 질환, 결막염과 같은 안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노출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성장이 더딜 수 있다. 따라서 황사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소를 축사 안으로 신속히 들여보내고 밖에 쌓아둔 건초나 볏짚 등 초사료에 미세먼지가 묻지 않도록 비닐류를 이용해 덮어두어야 한다. 또한, 축사 내부와 외부의 먹이통․기구류를 깨끗이 물로 씻어 소독하고, 황사 후 1~2주 동안 아픈 소가 있는지 확인하는 등의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큰 일교차 대처요령은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10℃이하일 때에는 송아지가 호흡기나 소화기계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보온 시설이 필수이다.

∎한우 단계별 관리요령으로는
번식우는 추위를 피해 새끼를 낳는 것이 좋으므로 수정시기를 5월 이후로 조정하고 소가 분만하기 전 백신을 맞을 때에는 초산우(처음 분만하는 소)는 각각 두 달 전과 한 달 전에, 2번 이상 분만한 소는 한 달 전에 백신을 접종한다.
그리고 주간(晝間) 분만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예정 분만일 최소 2주 전부터 모든 사료를 저녁 5시 이후에, 하루 1번만 먹인다.
송아지가 태어난 후에는 배꼽을 처리하고 마른 수건으로 양수를 닦는다. 이다음, 털을 말린 후 발톱의 웃자람을 막기 위해 발굽 밑의 동그란 부위를 깨끗이 벗겨준다. 또한 갓 태어난 송아지가 초유를 먹을 때에는 유두에 붙은 쇠똥을 먹지 않도록 따뜻하게 한 물수건으로 잘 닦아내고 먹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유두 주변의 털도 정리한다.

육성우는 호흡기 질병과 버짐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추위를 막기 위해 외양간 앞뒤를 압축포장(곤포) 볏짚으로 막으면 오히려 습도가 높아져 질병에 걸리기 쉽다.

비육우는 마실 물이 부족하면 사료 먹는 양이 줄고 체액의 염류과다로 요석이 생길 수 있으므로 15개월령의 비육 중기부터 식품첨가용 염화암모늄을 한 달에 4일 연속, 1마리당 20g 가량의 사료와 섞어 먹이거나 비육우 전용 미네랄 블록을 먹인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강희설 한우연구소장은 "한우는 여름과 겨울보다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구제역 예방을 위해 여러 감염요소를 막아 질병 예방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