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질병 이대로 두고 볼 것인가-가축질병방역체계 개선의 필요성과 추진방향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11일, 국회의원회관 제 3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윤명희 의원은 개회사에서 "오늘 이 자리가 질병방역에 대한 초석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오늘 논의에 대해서는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축사로 이기수 농협축산경제대표는 "축산업이 더욱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고, 이창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회장은 "선진축산으로 가는 길에 이 시점이 중요하다"며, "이 자리가 유익하고 국민들에게 안전한 축산물을 제공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축질병 발생현황 및 방역대책’의 주제를 맡은 오순민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총괄과장은 "현재 정부는 65조를 들여 가축질병에 대해 총력을 쏟고 있다"며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서는 시․도내에 방역전담부서 신설 또는 동물위생과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하고,"공수의사 국비지원을 통한 인력확충과 농가가 백신 미접종을 했을 때에는 과태료 보상금을 현재 60%로 보상해주는데 반해 40%로 감액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재홍 서울대 수의과대학장은 ‘가축질병방역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주요 오염원은 도축장이 1위로 37건으로 전체 중 47.3%를 차지하고 있다"며 도축장의 위생 주의에 대해 당부했다.
아울러,지속적 발생원인으로는 오리 농가가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철새 도래지 또는 수원지 인근은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오리사업에 대한 전면적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으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인 박용호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병규 대한한돈협회장, 문정진 한국토종닭협회 부회장, 남인식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상무, 김성식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 김태융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했다.

박용호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에서 한돈협회 이병규 회장은 "1차 산업이 있고 검역이 있다"며 "방역을 너무 중시한 나머지 최근 축산물이 외국에 밀리고 있는데, 산업을 먼저 지키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협회장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토종닭협회 문정진 부회장은 "협회는 농가의 소리를 대변하는 만큼 이병규 회장의 말에 동의한다"며 "검역 조직을 개편시키고 할 수 있는 것을 다해 모두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인식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상무, 김성식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 김태융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들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해 정책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토론회는 FMD(구제역), AI 등의 가축질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기존의 가축방역체계 개선을 위한 방향설정과 대책 마련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 특히, 최근 당정협의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역 및 방역 전문 컨트롤타워 기능의 부재, 구제역 예방백신의 접종방법 및 효능에 대한 문제점, 예방백신접종 위주의 초기대응 미흡 등이 지적된 만큼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현행 가축질병방역체계를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토론회의 주최자인 윤명희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은 "지난 2010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발생한 FMD와 더불어 AI의 확산이 계속되면서 우리 축산농가에 피해를 주고 국민의 근심을 깊게 할 뿐만 아니라 막대한 국가예산을 소요하게 만들고 있다"며 "가축질병의 반복발생으로 토착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국가재난으로 인식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정책토론회가 현행 가축질병방역체계를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가축질병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토론회 개최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