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유리온실의 측고인상을 전적으로 외국업체에 의존해왔지만, 이제 국내에서 이와관련된 기술이 개발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은 10일 화신농건, 경북대, 경기도농업기술원으로 구성된 연구진을 통해 온실측고 인상기술 및 리모델링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한국형 온실의 옆면 높이는 2~4m 정도인데 이번에 개발한 온실측고 인상기술 및 장치를 통해서 기존 온실을 저렴한 비용으로 2m이상 온실의 기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측고인상작업과 동시에 자동개폐장치 설치, 단독온실 연동화 등의 리모델링을 손쉽게 할 수 있으며,특히, 구조안전성 진단프로그램을 통해 측고인상 후 온실의 안전성 여부가 쉽게 진단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1,500평 기준으로 연구진이 개발한 세계최초의 온실전용 측고인상 장치를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기존 장비를 사용할 때 40일이 걸리는 작업 기간을 10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농업 선진국 네덜란드와 비교했을 때, 네덜란드는 일반 건축설비를 응용하는데, 이에 비해 연구진이 개발한 온실전용측고는 네덜란드의 기술보다 절반정도로 가볍고(네덜란드 기술 80kg, 개발된 온실전용측고 40kg) 국내기술이기 때문에 비용 및 사후관리, 유지보수에도 용이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그간 한국형 온실은 높이가 낮아 작물온도 상승, 온도편차 발생, 과도한 습도, 여름에는 빛이 과다하게 들어오고 겨울철에는 부족한 현상이 일어날 뿐만 아니라 파프리카, 토마토 등의 장기재배 및 자동화장치 도입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농기평 이상길 원장은 "현재 첨단온실사업정책을 통해 기존 온실의 측고인상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간 유리온실의 측고인상을 전적으로 외국 업체에 의존해왔는데 이 기술이 개발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기술개발은 지난 2011년 '온실측고 인상 및 리모델링 기술 개발'과제에 농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7.5억원을 지원해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