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 11일 식품의 총 제공량에 함유된 영양성분을 모두 표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식품위생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현행 식품 등 표시기준에서는 과자, 빵 및 음료수 등의 용기나 포장에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등의 영양성분 및 1회 제공량 당 함량, 1일 섭취기준량인 영양소 기준치에 대한 섭취율을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식품에 표시되는 1회 제공량은 영업자들이 20~59g의 범위에서 마음대로 영양성분 함량을 쓸 수 있어 업체별로, 과자 종류별로 용량이 달라 소비자들이 식품별 포장이나 용기에 표시된 영양성분의 ‘1회 제공량’을 ‘총 제공량’으로 혼돈하거나 오인해 1회 제공량보다 많은 영양성분을 섭취할 여지를 주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있어왔다.

황주홍 의원은 "식품업체들이 구분이 모호한 1회 제공량이 아닌 총 제공량을 표기하도록 해 상대적으로 열량이 낮아 보이는 꼼수를 부리지 못하게 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의에는 유승우, 김성곤, 이개호, 김승남, 이찬열, 박민수, 김영록, 김태원, 유성엽, 박인숙, 김민기 의원 등 여야 의원 11명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