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사료를 먹는 젖소 육성우의 모습

농촌진흥청이 국내산 라이그라스(IRG) 담근먹이의 수입산 대체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젖소 육성우를 대상으로 시험을 한 결과, 체중 증가량은 비슷하고 사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연구에서는 시판 중 중송아지 사료(조단백 16~18%, 원물기준 3kg)에 수입산 톨페스큐와 국내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각각 섞어 5개월 동안 먹였을 때, 체중 증가량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사료비를 마리당 약 6만 9천원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국내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3.7kg/건물(원물 12.2kg, 수분 68.8%)이면 수입산 톨페스큐(4.2kg/건물)를 대체하는 육성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육성우란 생후 6개월령부터 10개월령의 소를 뜻하는 말로, 젖소 육성우들은 당장 수익을 내지 않기 때문에 보통의 낙농 농가에서는 초사료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낮은 품질의 사료를 주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일부 농가는 압축 포장한 담근먹이(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호밀, 볏짚 등)는 수분이 많고 다루기 어렵다는 이유로 비싼 가격의 수입 초사료를 먹이기도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권응기 낙농과장은 "젖소 육성우에게 수입 톨페스큐 대신 국내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먹여 농가의 경영안정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