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여성농업인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윤명희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은 4일 ‘전문 여성농어업 인력 육성을 위한 준비과제는?’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여의도 국회에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윤명희의원실과 (사)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가 주최한 이번토론회에서는 발제를 맡은 문미경 박사(한국여성정책연구원)가 호주의 사례를 예로 "호주에서는 If not, Why not의 캐치프레이즈 아래, 여성농민 수가 늘지 않았을 경우 왜 그런가를 분석한다"며 "한국에서도 여성농업인의 수를 농업 발달의 지표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우리나라의 여성인력 활용은 과거에 비해 제반 여건이 호의적으로 변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인력의 활용과 고위직에서의 여성비중은 낮다"고 지적하며, "유럽, 북미 아시아 지역의 여성임원할당제 도입사례를 보면 여성임원 비율이 높을수록 조직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허헌중 집행위원장(좋은 농협 만들기 전국운동본부)은 "지역농협 여성임원할당제는 여성농업인의 농업협동조합운동 주인 되기의 필요조건"이라고 강조하며, 외부 정책과 연계한 통합적 추진을 주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윤명희 의원이 좌장을 맡고, 윤광일 농림축산식품부 농촌복지여성과장, 최병철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 농촌복지팀장, 박종순 수협중앙회 어촌지원단장, 이달우 산림조합중앙회 회원경영개선팀장, 정은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 이옥희 경기도 남양주 수동농협 이사가 토론자로 참석해 열띤토론을 벌였다.

토론에서 농촌경제연구원 정은미 박사는 "여성임원할당제가 농업 구성원들 중 단순히 숫자를 채우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실제 경영능력이 있는 여성이 당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자칫 여성임원할당제가 가질 수 있는 폐단에 대해서 지적했다.

이달우 산림조합중앙회 회원경영개선팀장은 "그동안 산이 장남에게 상속되는 경우가 많고, 산이라는 특성 때문에 남성 위주이었던 산림조합이 여성임원할당제가 도입된다면 좀 더 활기넘치는 곳이 될 것"이라고 희망찬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윤명희 의원은 "여성임원할당제가 도입되면서 여성농어업인들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마련됐지만, 무엇보다도 여성조합원의 주체역량 강화와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들을 심도있게 검토해 지역 조합의 여성이사 참여 및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주영, 김성찬, 류성걸, 양창영, 이만우, 조명철, 최봉홍 의원 등을 비롯해 전국의 여성농어업인과 전문가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