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무자조금을 운용 중인 한우와 양돈, 낙농 등 축산분야와는 달리, 원예농산물은 23개 품목에 임의자조금만 결성되어 있으나, 지난해 발표한 원예농산물 자조금정책 개편방안에 따라 올해부터는 원예농산물에서도 의무자조금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올해 인삼, 버섯, 참다래, 파프리카, 백합 등 5개 품목을 대상으로 의무자조금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예농산물 자조금은 농산물의 원활한 소비와 품질향상 등을 통해 생산자가 스스로 소비촉진 및 판로확대, 수급조절 및 가격안정 등 품목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생산자가 납부하는 금액(거출금)을주요재원으로 해 조성․운용되는 자금이다.

정부가 발표한 올해 의무자조금을 도입하려 하는 5개 품목의 추진상황 및 계획을 보면,

먼저,인삼은 지난해 (사)한국인삼생산자협의회(임의자조금단체) 및 자체검사업체(제조․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의무자조금 도입에 합의 했으며,올해 의무자조금 도입을 위한 (사)한국인삼협회를 1월에 설립했고, 6월까지 대의원회 구성 및 의무자조금 도입 결정 투표를 통해 하반기 의무자조금을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인삼 의무자조금 규모는 연간 총 20억원(자체거출금+보조금)으로 전망하고 있다.

버섯은 (사)한국버섯생산자연합회를 중심으로 새송이, 팽이, 양송이, 느타리, 기능성버섯 등 품목별 대표자를 선정해 의무자조금 도입을 위한 T/F팀을 구성․운영했고,버섯산업 육성정책 토론회와  품목별 의무자조금 단체 전환을 위한 토론회 등을 통해 홍보 및 여론수렴을 실시했다.

아울러,올 5월까지 버섯류 농수산업자를 대상으로 의무자조금 설치 방향 및 필요성 등에 관하여 교육 및 토론회 실시해, 9월까지 의무자조금 설치계획서를 제출하고, 12월까지 의무자조금 도입 투표를 실시해 의무자조금을 설치할 계획이다.
버섯 의무자조금 규모는 연간 총 6억원(자체거출금+보조금)으로 전망하고 있다.

참다래경우는 (사)한국참다래연합회가 지난해 관련 생산자․유통회사 등을 대상으로 의무자조금 도입 및 설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했으며, ‘농업회사법인 한국참다래연합회 주식회사’를 작년12월 설립해 거출목 마련을 위한 ‘참다래 공동판매 시스템’ 도입을 준비했다.

올해는 4월까지 자조금설치준비위원회를 설치하고 의무자조금 설치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며, 6월까지 참다래 2,000여 농가를 대상으로 대의원 선거를 실시하고, 의무자조금 도입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참다래 의무자조금 규모는 연간 총 10억원(자체거출금+보조금)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프리카는 (사)한국파프리카자조회(임의자조금단체)가 중심이 되어 올 6월까지 의무자조금 전환 연구용역 및 회원들의 의견 수렴을 마무리하고, 9월까지 의무자조금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후 12월까지 대의원회 구성 및 의무자조금 도입 투표를 완료해 의무자조금을 설치할 계획으로 파프리카 의무자조금 규모는  연간 총 25억원(자체거출금+보조금)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합은 지난해 (사)한국백합생산자연합회(임의자조금 단체)가 주축이 되어 회원들을 상대로 의무자조금 설치 필요성, 거출기준 등 의견 수렴을 실시했고, 작년4월 의무자조금 대의원 선거 규정을 마련했다.

올해는 6월까지 의무자조금 설치계획서를 제출하고, 9월까지 대의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백합의무자조금 도입 여부 결정을 위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백합 의무자조금 규모는연간 총 15억원(자체거출금+보조금)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식품부관계자는 "올해 의무자조금 전환 품목의 연간 추진일정을 매월 점검할 계획"이라며,"‘자조금 및 품목정책 조정협의회’ 운영 활성화와 관련 법률 개정, 의무자조금 우선 보조 지원 등을 통해 의무자조금 도입 및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올해 인삼, 버섯, 참다래, 파프리카, 백합 등 5개 품목의 의무자조금 전환이 다른 품목들의 의무자조금 전환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우리 품목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의무자조금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