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 이상길 원장은 22일 농기평 세종실에서 Mr. Armando Pokus 과테말라 국가과학기술청(SENACYT) 청장을 비롯한 과테말라 고위직 공무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우리 정부가 2014년부터 과테말라 정부와 함께 정부개발원조(ODA)로 추진 중인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nowledge Sharing Program)'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의 농림축산식품분야 R&D 연구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과테말라의 농업 과학기술 및 제도의 발전방향에 대해 서로 논의했다.

과테말라는 국민의 5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과테말라 정부는 농업을 통한 고용증대 및 외화획득을 위해 내·외국인 투자유치, 기술개발, 수출시장 개척, 관개시설 확장 등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과테말라는 중미 북부, 멕시코 바로 밑에 위치해 있으며,한반도의 1/2 면적에 제조업(18.3%), 개인서비스업(16.4%), 농림수산업 (13.6%), 유통업(12.0%), 교통창고통신(10.6%), 부동산 임대(10.4%)가 주 구조이며,농림수산업의 경우 전체인구의 5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소작농이다.

과테말라의 농업기술개발이나 생명공학연구는 여러 제약을 직면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토지소유제도의 문제점이 큰 제약으로 대두 되고 있다.

약 10%의 소수 인구가 90%의 농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 토지는 비옥도가 높고 입지가 좋은 관계로 주로 현금작물을 대단위로 경작함으로써 그들만의 이윤추구를 위한 연구개발이 주로 수행되고 있다.

입지가 좋지 않고 비옥도가 낮은 주곡을 생산하는 일반 농민 대상의 연구 개발이나 기술 지도는 매우 취약한데,이는 한국의 1950년대 농촌의 여건과 매우 비슷하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녹색혁명과 백색혁명과 동시에 새마을 운동을 통해 농업과 농촌의 발전을 가져와 한국의 농촌지도 시스템 및 연구개발 경험은 과테말라의 농업 과학기술 발전 모형 구상에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으로 농기평측은 판단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Mr. Pokus 청장은 "한국의 농업 R&D 시스템과 연구개발 경험들이 과테말라의 농업 과학기술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