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을 규탄하며 민간급식업체와 공공기관인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의 수의계약 금액 차등을 통한 공공조달을 확대하고, 농민들과의 계약재배 실현방안에 대한 분명한 대책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연합회측은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급식업체와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인 친환경유통센터의 수의계약 금액을 2천만원으로 동일하게 하는 식재료 구매지침을 발표함으로서 계약재배를 통한 공공조달을 요구해 왔던 농민들의 절규를 철저히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학교급식을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하고 가격 경쟁을 통해 농민들을 줄 세우기 하겠다는 서울시교육청의 발표는 ‘아이들에게 건강을 농민에게 희망을!’ 이라는 친환경무상급식의 기본 정신을 부정하고, 힘없는 농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몰염치한 처사라는 것이다.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박종서 사무총장은 "이제 서울시 급식에 있어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인 식재료 공급을 위한 기본 원칙인 농민들과의 계약재배를 통한 공공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다"면서,"학교에 식재료 납품을 수주하고자 하는 급식업체들의 가격 경쟁으로 인해 친환경농민들의 피해는 더욱 심화될 것이며, 급식에 대한 막강한 권한을 가진 학교장에 대한 업체들의 금품 로비등 불법이 자행될 소지가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친환경농사를 하고있는 한 농민은 "친환경농업은 생산의 어려움으로 인해 판로가 보장되지 않은 속에서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생산비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속에서 누가 친환경농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 최근 많은 농민들이 친환경농업을 포기해 실천 면적이 급감하고 안정적인 친환경식재료 공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