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번식농가의 암소 사육 및 번식의향이 본격적으로 상승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11월 암소 도축은 1년 전에 비해 23.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수소의 경우도 7.4%가 줄어든 반면 인공수정은 22.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농업전문연구기관인 GS&J 김명환 농정전략연구원장은 "한우 도축이 줄어드는 반면 인공수정은 늘어나는 등 한우농가의 사육의욕이 확실하게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우동향 자료에의하면,한우 사육두수는 2012년 9월 301만 7천두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하면서 도축두수도 함께 감소하고 있는데 11월 총 도축두수는 전년 동기보다 15.6%가 감소한 6만 2천두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8~9월의 감소율은 16.3%, 10월은 14.7%의 감소율을 보였고, 특히 암소도축 감소세가 두드러져 11월에는 23.7%의 감소율을 보였는데,이는 올 들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로는 제일 높은 수준이다.

수소도축은 올 추석 전 까지는 작년 동기에 비해 많았으나 10월 이후 감소세로 전환되어 11월에는 7.4%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소도축의 감소세는 앞으로 암소보다 더 가속화 되어 한우 쇠고기 공급량이 빠르게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농가의 입식의욕을 반영하고 있는 인공수정 판매량은 지난 8월 전년 동월대비 25%가 급증한 이후 9월 17%, 10월 6.1%, 11월 22.2%가 증가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농가의 암소사육 및 번식의향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급등하던 송아지 값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떨어지고 있는데 이는 계속 줄어들던 송아지 생산두수가 올 3분기에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송아지 부족현상이 해소되고, 농가의 입식열기도 다소 진정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1월 암송아지 가격은 185만 6천원, 수송아지 가격은 246만 2천원에 거래되었고 12월 상반기에는 암송아지 값은 169만 6천원으로, 수송아지 값은 226만 4천원으로 각각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11월에 전월보다 3%가 하락했고, 12월에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1년 이상 지속되었던 수요 팽창기가 끝나고 추석 이후 수요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수입쇠고기 도입단가는 계속 올라 11월 1kg에 7,721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28.5%가 높아 작년 초 이후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미국내 쇠고기 평균도매가격은 10월기준 kg당 8.52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미국 수소 산지가격은 올 4분기까지 상승후 내년에는 약보합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명환 연구원장은 "한우고기 수요가 작년에 비해 위축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난 것은 생선,돼지고기에 대한 대체수요로 나타났던 1년이상 동안의 수요팽창이 끝나고 수요위축기로 접어들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