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관련단체장들이 여의도 국회앞에서 기자회견 하고있다

 "FTA 축산업 회생대책 마련을 위한 대책마련을 해 달라"

축산관련단체장들이 여의도 국회앞에서 단식농성 9일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향후 정부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0월23일 여의도에서 전국 축산인 총 궐기대회이후 축산대표들은 곡기를 끊고,국회 앞 아스팔트 천막에서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9일째 단식농성에 들어갔으며,여야.의원들과 장관 등 이 이곳을 방문해 의견들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이 농성장을 방문해 축산단체장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농성장을 방문한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장관은 "축산농가의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예산심의과정에서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하지만,축산관련 단체장들은 "농식품부가 과연 기획재정부와 국회라는 산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는 반응이다.
정치권인 새정치민주연합측 은 "정부와 여당에 여․야․정․단 “4자 협의체”를 구성해 피해대책을 점검 보완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비대위측은 "우리의 요구에 물론 여당의 다수 뜻있는 국회의원들도 FTA 축산업 회생대책 마련을 위한 4자 협의체 구성에 공감하고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지만, 아직 당 차원의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며,"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부는 여전히 우리의 요구사항에 대해 공식적인 코멘트조차 없어 축산농민들의 가슴에 파인 분노의 응어리를 더 크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정치권에 여․야․정․단(축산단체) “4자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고, 관련법 제․개정을 위한 예산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공염불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 축단협 이창호 회장은 "오는 11월 6일 안성팜랜드에서 개최 예정인 ‘농업미래토론회’ 행사 강행 등 계속적으로 축산농민들을 무시할 경우 전국적인 '축산농가 생존권 포기!, 생축반납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나아가 350만 농업인들과 연대를 통해 한․중 FTA 반대 투쟁까지 합세해 거대한 농민항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주로 다가온 11월 11일 농업인을 위한 '농업인의 날'을 앞두고, 축산농가들과 축산 관계자,지역 축산지도자들의 발길이 이들 단식 농성장에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향후 정부와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