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면 꼭 한번씩 나타나는 가짜 참기름사건이 또 터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16일 옥수수기름을 혼합해 만든 가짜 참기름을 참깨100%로 만든 참기름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경북 청도군 소재 전원식품 대표 박모씨(남, 60세)를 식품위생법 제7조(식품에 관한 기준․규격) 위반혐의로 검찰에 송치.구속했다고 밝혔다.

명품참기름(1.8ℓ), 자연마을진한참기름(1.8ℓ), 자연마을성경참기름(1.8ℓ), 명품참기름(350㎖), 자연마을방앗간참기름명품참기름(350㎖)(좌),제조시설(대두유 보관통-左(파란통), 혼합기右(스틸통) 및 충진기)(우)

조사결과, 이번에 구속된 박 모씨는 2010년 8월경부터 2011년 8월경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참기름 제조공장에서 수입참깨에서 추출한 참기름과 시중에서 구입한 옥수수기름을 1 : 9 비율로 섞는 방법으로 가짜 참기름 1만 3,455ℓ, 시가 8,600만원 상당을 만들어 ‘참깨 100%’로 만든 것처럼 허위표시 해 판매 했다.

특히, 박 모씨는 동종전과로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가짜참기름을 계속 만들어 판매 하던 중, 단속이 이루어지자 제조시설을 무단 철거해 증거를 없앤 후 단속을 피해 도주 하다가 검거됐다.

또한, 가짜참기름(자연마을진한참기름, 명품참기름)검사결과에서는  리놀렌산 함유가 0.5% 보다 높은 0.9 ~ 1.2% 가 검출 돼 2배이상 높은것으로 밝혀졌다.

리놀렌산은 리놀렌산 함유량이 많을 경우 유지가 공기 속에서 산소나 빛, 열, 또는 세균, 효소 등의 작용에 의해 산성이 돼 불쾌한 냄새가 나고, 맛이 나빠지거나 빛깔이 변하는 현상이 일어나는등 변질을 촉진하는 불포화 지방산이다.

식약청 김광호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은 "가짜 참기름을 만든 박 모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해당업소에 대해서는 신고 관청에 행정처분 토록 조치했다"며, "앞으로도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 값싼 원료를 섞어 소비자를 기만하는 민생침해사범에 대해 강도 높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