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SBS가 17일 아침 교양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보도한 '국립수목원 수상한 땅 거래'관련보도에 대해 "현재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경찰청으로 사건이 이첩되어 현재 경찰청에서 수사중인 사항으로 산림청에서는 경찰청에 엄정 수사와 조속한 조치를 요청했다"며,"수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방송보도에 의하면,국립수목원이 경기도 포천 수목원 주변 사유지와 고양시 국유림을 교환하면서 땅값 감정가를 조작하고 감독기관인 산림청은 이 사실을 묵인했으며,사들이는 사유림 가격은 감정가보다 비싸게, 넘겨줄 국유림은 감정가보다 싸게 산정해 교환가능 수준(75%)에 맞췄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산림청은 이에 대한 자체 감사에서 국유림의 가격에 개발호재가 반영되지 않은 것과 가격조작을 걸러내지 못한 점을 지적하지 않고 허술하게 진행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산림청은 "교환검토 과정에서의 교환 예정가격은 감정평가 법인의 토지가격 가감정가와 시가 또는 공시지가, 거래실례 등을 반영하므로 가감정가와 상이하게 책정될 수도 있다"면서,"실제 교환 시 이루어지는 토지가격 결정은 '부동산 가격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에 따라 2개 감정평가법인의 감정평가금액을 산술평균한 금액으로 결정되었으며, 최종 교환가액은 가감정평가와 산림청 승인요청가 보다 높게 책정되었다"고 밝혔다.

또한,수목원에서 매입한 토지가 방치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지난 8월4일 대상지내 진입로 교량공사 착공과,10월 건축공사의 조달청 공고 등 편익시설조성 계획에 따라 공사가 계획대로 원활히 추진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산림청관계자는 "국․사유림 교환제도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기 위하여 가감정을 폐지하고 감정평가 실시 후 산림청 승인을 요청하고, 감정평가법인 2곳 모두 국가에서 선정하도록 하며, 교환 추진 시 취득재산이 처분재산보다 크도록 규정했으며, 국유림경영자문위원회 자문 대상 확대 등 교환제도를 개선했다"고 밝히고,"현재 법령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입법예고 중으로 앞으로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사유림 교환제도를 보다 엄격하게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