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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양계협회 오세을회장이 12일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육협회의 명칭변경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사진 곽동신 기자) |
닭고기 생산자 단체인 대한양계협회(회장 오세을)가 12일 청와대 입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한국계육협회 명칭변경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양계협은 지난 6월 27일 한국계육협회(이하 계육협회)가 정기총회를 열고 ‘한국육계협회’로 이름을 개명키로 한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계육협회는 닭고기 도축, 가공업체들을 기반으로 구성된 협회로 엄연히 생산자 단체가 될 수 없음에도 계열농가들을 회원으로 등록시키고 ‘계육인 상생 전진대회’개최와 육계사육농가분과위원회를 결성하고 이름까지 육계협회로 바꾸려 하면서 육계산업의 분열을 더욱 조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양계협회 오세을 회장은 "생산자 단체가 아님에도 생산자단체라고 자칭하는 계육협회가 그 동안 닭고기자조금사업에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해를 해왔다"면서, "타 업종들은 이미 정부의 사업계획 승인이 이루어져 자조금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나 계육협회의 사업계획 미제출과 자조금 거출에 비협조적으로 나서면서 닭고기자조금사업 계획조차 정부에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이 진정 육계사업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라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오 회장은 "양계산업 발전을 진정 바란다면 계육협회는 예전처럼 양계협회 육계분과위원회로 들어와 육계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하고,"더 이상의 육계산업 분열을 중지하고 계육협회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 생산자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몰두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한양계협회가 주장하는 명칭변경 반대의견을 살펴보면,
명칭 변경코자 하는 주 목적에 대한 의구심 커
대한양계협회가 주장하는 한국계육협회의 명칭변경에 대해 불가한 주요 사유로는 먼저,첫째 태생적 구분으로 양계협이 1962년 한국가금협회를 시작으로 1973년 대한양계협회로 통합과정을 거치면서 전국 양계 농가가 주축을 이룬 진정한 생산자 단체인 반면,한국계육협회는 육계계열화 사업이 본격화되기 전 1987년 대한가금처리협회 인가로부터 시작해 현재 계열사 위주로 주 회원이 구성된 닭고기 가공회사 관련 또는 축산관련단체 라는것이다.
또한,한국계육협회가 명칭을 변경코자 하는 주 목적에 대한 의구심으로 육계협회로의 개칭으로 생산자단체의 위치를 확고히 하려는 의도가 깔려있고,계열사와 농가를 같은 조직에 존속해 계열사 위주의 정책을 확고히 수립하려는 의도와 함께 양계협회 내 육계분과위원회를 무력화하고 농가 차원의 계열 사 견제 대상을 전무화 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주장이다.
둘째, 실질적 업무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차이점이 크다고 지적했다.
농가 대표인 양계협회는 농가의 정당한 요구조건이나 계열사의 시정 사항 등을 취합해 계열사에 전달하고 농가의 입장을 대변하여 계열사와 농가의 공동 발전을 취하기 위한 업무에 주력하나 반면 계육협회의 경우 주 회원사인 계열화 사업체의 입장을 대변하는 업무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섯째,각 협회별 업무의 중복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우선,대한양계협회 내에 육계분과위원회가 이미 존재하고 있고,한국계육협회가 육계협회로 명칭을 변경할 경우 업무 중복으로 양계협회와의 잦은 마찰 뿐만 아니라 업무의 혼선 등이 가중될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보고,현 시점에서 생산자단체인 양계협회와 닭고기 가공업체 단체인 계육협회의 구분을 정부 차원에서 구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넷쨰,회장 선출 과정으로 본 생산자단체의 부당성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농가 중 회장을 선출하는 생산자 단체와 달리 계육협회 정관상 회장이 회장을 선출하는 구조적 모순을 갖고 있어 결국 계육협회는 구조적으로 생산자 단체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대한양계협회측은 이처럼 명칭변경에 대해 불가사유를 밝히고,"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위협을 느낀다"면서,"특히 계육협회의 이같은 행위는 생산자 단체의 근간을 흔드는 중차대한 사안이 아닐 수 없으므로 실현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명칭변경을 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오세을 대한양계협회장은 정부에 대해서도 "하루빨리 관피아들로 망가지는 육계산업을 바로잡기를 바란다"면서,"계육협회 명칭을 육계협회로 인가해주는 우를 범하지 말 것과 이번 기회에 계육협회가 생산자단체가 아님을 명확히 밝혀 이 문제가 더 이상의 논란거리가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생산자 단체가 될 수 없음에도 계열농가들을 회원으로 등록시키고 ‘계육인 상생 전진대회’개최와 육계사육농가분과위원회를 결성하고 이름까지 육계협회로 바꾸려 하면서 육계산업의 분열을 더욱 조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대한양계협회는 14일 육계분과위원회와 종계부화 소분과위원회를 개최해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하고,만약 협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전국의 3,000명의 양계인이 집결해 대규모집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집회에서는 이번 계육협회 문제 뿐만 아니라 하림의 계란유통 진출 반대는 물론, 양계농가의 생존권 보장 등 업계의 모든 현황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혀 향후 이번 사태가 어떻게 수습될 지 정부와 축산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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