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태풍 나크리 흐름도

중형 태풍인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북상함에 따라 농작물과 농업 시설물에 대한 피해가 우려돼 만반의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제12호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과수 낙과 피해 등 농작물 및 농업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농업인들에게 당부했다.

과수 사전대책

우선,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경우 낙과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돼 추석을 한달여 앞두고 수확기에 이른 복숭아, 포도 등 과일은 조기 수확을 권유했다. 
특히, 사과·배 등 과수는 강풍으로 낙과 및 가지가 찢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사전에 지주시설 등에 가지를 고정시켜 피해를 예방하고, 배수로를 정비해 뿌리의 활력저하를 방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벼 사전대책

벼는 논두렁, 제방 등이 붕괴되지 않도록 사전점검하고, 원활한 물 빠짐을 위해 배수로 잡초제거 및 배수시설 정비로 유도 할 것과 밭작물 및 노지 채소류는 배수로를 깊게 설치해 습해를 사전예방하고 3~4포기씩 묶어주거나, 줄 지주를 설치해 쓰러짐을 방지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태풍이 북상해 농작물과 시설물에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리면 벼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물꼬 관리를 철저히 해서 잠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비닐하우스 안으로 물이 스며들면 습해 및 흰가루병 등이 발생하고, 과채류는 당도가 저하되므로 사전에 하우스 주변 배수로 정비를 실시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비닐하우스는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에 약하므로 끈으로 단단하게 묶어 바람에 펄럭이지 않도록 하고, 출입문 및 환기창 등을 잘 고정하여 하우스 안으로 강풍 유입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태풍이 통과한 후에는 흰 잎 마름병, 도열병, 벼멸구 등의 적기 방제를 실시해야 하는데,생육이 불량한 경우 요소비료(0.2%액)를 엽면시비하고, 역병, 탄저병, 담배나방 등 병충해 방제한다.

축산 사전,사후대책

축산쪽은 붕괴 우려가 있는 축사는 보조기둥 설치 등 사전에 보수하고 가축에게 젖은 풀이나 변질된 사료를 주지 않도록 하여 고창증을 예방하도록 한다.

태풍이 본격적으로 북상함에따라 농식품부를 비롯한 농진청, 산림청, 지자체, 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등 농식품 분야 유관기관들은 8월 1일부터 태풍 대비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24시간 교대근무로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농어촌공사는 저수지 배수장, 배수갑문 등 수리시설을 사전 점검해 배수장 가동중단 및 지연 등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태풍 나크리는 7.31일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2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5㎞의 속도로 북북서진 중으로 8.3일 15:00경 서귀포 남서서쪽 33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해 서해안을 타고 북상 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