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유기농업 말살 KBS 방송 방영 저지 비상대책위원회(가칭)​가 25일 서울 여의도 KBS본사 앞에서 'KBS파노라마' ‘친환경 유기농의 진실’ 방영을 앞두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영을 촉구한다며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들은 "친환경유기농업은 갈수록 오염되어가는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생산양식을 회복하는 농업이요, 인간생존의 지속가능한 기반을 만들고자 하는 생명살림 운동"이라면서,"작년 10월부터 친환경유기농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취재하면서 친환경 유기농업의 발전을 돕겠다던 KBS파노라마 제작팀이 일부 소수가 전세계 유기농 기준을 무시한 농약 검출 방법을 사용한 결과를 마치 친환경 유기농민 대다수의 잘못인 양 왜곡돼 친환경 유기농업의 신뢰 및 가치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측은 "친환경 유기농업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돼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올바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공영방송으로서 올바른 역할을 요구하는 것"이라면서,왜곡된 방송을 강행해 다수의 선량한 농민들과 직거래 소비조직에 되돌릴 수 없는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분명한 피해 보상과 명예회복을 요구하는 법적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이 같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친환경 유기농의 가치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방송내용 보완과 부분을 전체로 과장해서 보도하는 부분에 대한 수정을 요구했다.

친환경 유기농업을 지키기 위한 KBS 비상대책위원회 박종권 상임대표는 "유기농업의 기본가치는 “과정”과 “합의”라고 강조하고,"결과보다 농민의 양심적 농사과정이 우선이고 소비자는 그 농민의 철학과 양심을 신뢰하는 합의과정에서 완성되는데도 정부는 ‘관리중심’,‘결과중심’의 사고로 이러한 가치를 제도화 했고 시행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될 여지가 많은데도 KBS는 이러한 제도의 한계성을 무시하고 친환경유기농업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일조하는 방송내용이 아닌 ‘일부의 문제를 전체의 문제처럼 다루고 있어 안타까움과 우려스러움이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더욱이 잔류농약의 검사 방법과 결과치의 해석은 현재 친환경농업육성법에서 준해 방영되어야 마땅하다"며,"다만 분석방식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면 정부에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