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마사회에서 한국전문신문협회 농업분과위원회 주최로 발행인들과 현명관 한국마사회장과의 간담회가 개최됐다.

한국전문신문협회(회장 이덕수)소속 농업분과위원회(위원장 박두환)은 지난 7월12일 오전  한국마사회 회의실에서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향후 마사회의 개혁 발전방향과 미래비전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두환 농업분과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박두환 농업분과위원장은 간담회 인사말에서 "한국신문전문협회 농업분과위원회는 현재 농업분야를 필두로 전체 20개분야에 전문신문 17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고 밝히고,"작년 이동필 농식품부장관을 처음 시작으로 이양호 농진청장,신원섭 산림청장,김재수aT사장,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에 이은 6번째 간담회로서, 공기업중에는 올해들어 첫 번째로 맞이하는 간담회"라고 소개했다.

아울러,박 위원장은 "새정부 출범을 통해 새로운 농정패러다임을 마련하고,어려운 농업의 환경에서 전문지다운 전문지로 거듭나기 위해 역할을 다하고자 농업분야 전문지 발행인,대표 간담회를 진행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지는 어떤 방향이던지 정부,기관,마사회 같은 공기업 등과 함께 농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면서 가야한다"고 강조하고,"협조와 협력을 통해 공존하고 동반자로써 전문지의 위상을 제고하려 한다"고 말했다.
 

승마의 레저,관광화 발전방안은 없나

강정호 부위원장이 질의를 하고있다

이어진 질의시간에서 강정호 농업분과위원회 부위원장(농축환경신문 발행인)은 먼저 "승마는 경마와 함께 말산업을 이끌어 갈수 있는 한 분야"라면서,"승마장이 활성화 되면 말에대한 수수료도 늘고 말사육 농가의 소득도 높아지는 구조가 되리라 보는데 승마발전을 위한 마사회의 계획과 마사회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경영혁신 방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강 발행인은 아울러,새로운 경마문화와 볼거리를 위해 평지경마만 고집하는 것 보다는 호주라던지 뉴질랜드,프랑스 등지에서 시행하고 있는 스탠더드브레드종(種) 말이 설키라고 하는 1인승 2륜 마차를 끌고 달리는 속보경주인 ‘하니스경마’ 경주에 대해서도 마사회에서 적극 검토해 볼 것을 추천했다.
 

현명관 마사회장은 승마와 관련해 "승마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맞아야 하지만,현재까지 우리나라 시장은 수요가 탄탄하게 시장이 형성되지 못해 어려움이 있다"며,"승마의 잠재적인 수요인구는 대부분 수도권에 많이 있는데, 승마장이 원거리에 있어 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서울등지에는 승마학교 하나 없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따라서,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소년체전에 승마종목을 넣어 교육청과 학교들이 관심을 갖게하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하고,"일본처럼 승마장을 지방자치단체에서 많이 지어주고 숙소제공과 경주대용마를 6개월간 훈련시켜 승용마로 활용하는 방안과 승마에 대한 전문교관 인력양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경마에 대한 이미지,사행사업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는데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이 승마라고 생각한다"면서,"내년 5월5일 어린이날 과천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유소년 승마대회를 개최해 붐을 조성할 계획"을 밝히고,현재 학교별로 유소년 승마단이 승마클럽등과 연계해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CEO 소신가지고 책임경영할 수 있는 풍토 되어야

현명관 한국마사회장(가운데)이 발행인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현 회장은 경영혁신 방만경영에 대해서 "지금 시스템이 1년동안 업무파악하고,2년차에 일 시작하고 임기 3년차에 레임덕에 걸린다.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CEO가 자기소신을 가지고 책임지고 경영하도록 풍토를 만들어 주는 것이 혁신의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직원들의 의식개혁,제일주의,책임경영,도전정신을 위해 인사제도,평가제도,급여제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경마문화에 대해서는 "삼성의 스마트폰도 먹고 살 기간은 10년, 길어야 20년 정도로 정해져 있다"고 말하고,"마사회도 마찬가지로 현재와 같은 경마서비스로는 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이제는 새로운 경마서비스 상품을 개발해 다양화 시키고,현재의 경마서비스 상품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 운영하고,기존의 경마서비스에서 과감히 탈피해 한국마사회만의 경마상품을 개발해야 경쟁력이 있다"면서, 하니스같은 마차경주와 함께 새로운형태의 서비스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마공원 주위공간 활용해 체험 텃밭 만들면 좋을 것

이주상 농업정보신문 발행인

농업정보신문 이주상 발행인은 마사회 경마장 주변공간을 시민들이 활용하게끔 채소를 가꾸어 먹는 텃밭을 만들어 준다던지 하는 경마 가족공원의 부지 활용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현 회장은 "강남,강북과도 거리가 가까운 40만평 가까운 금싸라기 땅을 평일에도 서울과 수도권시민들이 부담없이 문화시설 등을 가족단위로 공원에 와서 놀고 즐기게 끔 심도있는 설계작업을 하고있다"면서,"텃밭조성 문제도 좋은 아이디어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용산장외발매소,주민갈등 해결방안은?

본지발행인 농업분과위 조경욱 간사

이어 조경욱 농업분과위원회 간사(농업축산신문 발행인)는 최근 화제가 된 용산장외발매소에 대해 주민반대와 관련 서울시와의 조정에 대해 입장을 물었다.

현명관 회장은 "과거에도 100미터 근처거리에 발매소가 있었고 같은 기초자치단체내에서 이전할 경우 주민동의가 필요없게 돼 있다"면서,"불법이 아닌 합법적으로 주민 호응을 얻고 과거 환경과 주변환경 이미지를 바꾸고자 현대적인 복합문화시설로 1200억원을 들여 용산 장외발매소 건물을 건설해 6개층을 헬스문화센터등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고,발매소는 10개층 중 우선 3개월만 3개층을 시범운영해 보고 문제가 생길 경우 문을 닫겠다고 했는데도 주민들이 무조건 반대하고 있다"고 말하고,"법치주의 국가에서 기본적인 절차를 무시하는 이런 환경에서 대한민국 공기업에 누가 투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리고, 서울시에서 조정안을 아직 낸건 없지만,주민과의 갈등조정에 관해서는 전문 갈등조정센터등을 통해 선입관 없이 중립적으로 조정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농가에 도움되는가

버섯정보신문 유광호 발행인

버섯정보신문 유광호 발행인은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 대해 농가와의 연관성과 도움이 되는 방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 회장은 이에대해 "현재 마분사업등 사회적기업을 통해 하고는 있지만 과연 내실있게 농가들에게 실질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는 의문이 든다"면서,"힐링센터,마분사업,나눔카페등을 면밀히 검토해 앞으로 추진상황을 공개해 가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공기업 개혁에 대해 어려운 부분은?

윤주이 한국농어민신문 사장

이어진 질문으로 윤주이 한국농어민신문 사장은 새로운 공기업을 위한 개혁에 가장 힘든부분은 어떤것인가에 대해 질의했다.

현 회장은 "개혁의 전제조건은 과거에 대한 관행에 대한 부정에서 부터 시작된다.이것은 위기의식이고,도전의식이다"면서,"과거 마사회는 현상유지에 맞춰져 있었다.보통수준에 맞추는 규정에 맞는것만 해왔다"고 지적하고 의식을 심어주는것이 무엇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공기업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중요함을 거론하며,"위기를 곧 개혁을 위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마사회 임직원 모두함께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 이번 용산장외발매소를 계기로 개혁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도박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경영혁신 이뤄달라

박두환 농업분과위원회 위원장(원예산업신문 발행인)은 이날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마사회가 고질적인 문제등 내부의 개혁을 위해 여러 노력과 함께 용산장외발매소를 계기로 경마가 도박이라는 인식에서 빨리 벗어나 경영혁신을 이뤄 건전한 승마문화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매듭지었다.

간담회를 마치고 전문신문 발행인들과 마사회장(맨 앞 가운데)과 부회장(앞 좌2번째)이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용산 장외발매소 입점 찬성 집회 열려

용산장외발매소 개장을 찬성하는 집회가 열렸다

한편,용산장외발매소 운영과 관련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김준봉),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창호) 등 농축산연합회단체와 주민대책상생연합회(회장 정만기) 및 지역상가연합회 등 500여 명 은 6일(일) 오전 한국마사회의 신용산 장외발매소의 조속한 정상운영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용산 장외발매소의 신축이전은 용산역 인근에 있던 기존 임대 건물이 낡고 노후화 돼 고객 안전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추진했던 사업으로 지난 6월 28일(토)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지만 반대단체에서는 입점 건물 앞에서 건물 입구를 봉쇄하며 무조건적인 폐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은 찬성측 집회만 신고 되었지만 반대단체에서도 100여명이 현장에 나와 고성을 지르거나 호루라기를 부는 등 집회를 방해해 소란이 일기도 했다.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는 7월1일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마사회가 지금이라도 당장 용산 화상경마장 개장 시도를 중단하고 화상경마장을 외곽으로 이전하거나 폐쇄 하는 등 조치와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고 더 이상 도심 한가운데 도박시설이 버젓이 영업하는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대응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한농연 김준봉 회장은 "경마산업을 통해 마사회에서 매년 1조7천억 원의 사회환원을 하고 있고, 수익금 중 포함되는 축산발전기금은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의 방역에 사용되는 등 FTA 시대에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 큰 힘이 되고있다"면서,"적법한 공공사업의 좌초로 경마산업 자체가 크게 위축되면 농민들에게도 이는 큰 타격"이라며 주민들과 좀 더 폭넓은 대화와 이해를 통해 조속한 정상운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용산 지역상생협의체와 지역상인협의회측은 "새로운 장외발매소 건물의 6개층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민들에게 개방되는데도 일부 주민들이 반대의견을 용산주민 전체의견인 것처럼 과격한 행동을 동반해 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마사회 임직원과 기수협회, 마필관리사 등의 경마유관단체들도 반대단체들에게 건물진입을 막는 불법행위의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입장하는 경마팬을 ‘도박꾼’으로 모욕하거나 ‘흉악범죄자’로 취급하는 행위의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발매소 입점위치가 멀리 떨어져 있어 학생들의 통학로도 아닌데도 무리하게 학습권을 주장하고,레저문화로 즐기는 건전한 경마팬들을 도박중독자,범죄자로 취급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매주 건전하게 경마를 즐긴다는 한 팬은 "인근 주민들이 반대한다는 보도를 보고 경마팬의 한 사람으로서 착잡함을 금치 못해 현장을 찾아봤다"면서,여러장의 각도로 사진을 찍어 주변학교나 학생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위치에 있음을 자신의 블로그에 직접 상세히 올리기도 했다.

마사회측은 이처럼 용산장외발매소는 기존 전국에 운영되고 있는 30개 발매소의 존립근거마저 뒤흔들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있어 마사회 임직원들은 3개월간의 시범운영을 통해 혼신의 힘을 다해 건전한 레저문화 확산과 문화시설,지역주민 고용확대,장학사업 등 지역주민들과의 상생을 통한 선진화 된 경마문화 발전을 위해 여러방면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