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투입-고산출 구조의 일반관행농업 추진으로 우리나라 양분수지는 2012년 기준 25만 톤의 과잉 상태에 놓였지만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천할 경우 환경과 경제적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농업과 일반관행농업의 화학성 비교(밭, 시설)

최근 사육두수의 증가로 인해 화학비료 사용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양분초과율은 2012년에는 인산이 각각 83.4%, 51.0%로, 2009년에 비해 다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향후 지속가능한 농업에 관한 연구가 생산측면의 저투입 농업뿐만 아니라, 토양과 물 등 환경친화적 농업환경자원 관리를 위한 경제적, 사회적 측면의 종합적 접근을 통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김창길 선임연구위원 등은 ‘지속가능한 농업시스템 구축’ 연구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속가능한 농업과 일반관행농업을 비교한 실증분석 결과, "지속가능한 농업이 토양의 유기물 함량을 높이는 데 유의한 양의 영향을 미치며, 저투입에 의한 비용절감으로 경제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김 선임연구위원은 "지속가능농업 육성을 위한 자금투자의 농업부가가치 제고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친환경농업 직불제도의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농업시스템의 구축을 위해 친환경 농업관련 시설이나 생산·유통단지의 조성을 지원하는 사업보다는 친환경 농가의 소득을 직접 지원하는 직접지불제도를 확대·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농경지의 양분수지 균형을 달성시키기 위해서 화학비료와 가축분뇨의 이용을 감소시켜야 하며, 기술효율성이 높아질수록 환경 개선과 함께 경제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지속가능농업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보급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지속가능한 농업의 사회성을 평가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농업 실천농가를 대상으로 면접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는, 사회적 요소로 생산자의 가치, 조직, 내부 네트워크, 교육, 농법 등으로 나타났고, 사회적 조건으로는 지도력, 소비자 인식, 교육, 갈등 해결, 생산자와 소비자 간 신뢰, 판로 등으로 나타났다.

김창길 선임연구위원은 "사회성이라고 하는 것은 사회적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며, "사회적 관계란 신뢰와 호혜를 바탕으로 농민과 농민, 농민과 비농민, 농민(생산자)과 소비자간 관계가 신뢰에 기반 해 유지되어야 하고, 이러한 사회적 관계가 확장되고 강화될 때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이 확보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