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분야에서 새롭게 설립되는 협동조합은 기존 협동조합의 역할을 보완하고, 지역농업 문제해결과 활성화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이 같은 분석결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김종선 부연구위원 등이 ‘지역농업 활성화를 위한 협동조합의 역할과 발전방안’ 연구에서 밝힌 것으로 김 부연구위원은 "농업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 지역농협과 영농조합법인의 농산물가공사업과 공동시설 이용 및 기자재 임차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이 사업에 대해 기존 협동조합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서 농업인 응답자의 47.5%가 새로운 협동조합에 참여할 의향이 있었으나 이들 중 82.6%는 단순한 설립의향을 가지고 있거나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에 있으며, 8.7%만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거나 운영단계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역사례를 통해 "새로운 협동조합이 지역농정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업초기 단계이므로 기존 협동조합과의 경쟁이나 갈등관계는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이어 "새로운 협동조합의 발전과제로는 협동조합 유형별로 안정적인 조직운영과 사업추진이 필요하며, 조합원 간 신뢰형성을 위한 자구적인 노력과 로컬푸드와 같은 새로운 틈새시장 참여 등을 통한 협동조합의 안정적 정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 및 훈련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공동체 육성 등 관련사업과 연계해 협동조합을 인큐베이팅하는 지자체의 역할과 함께 생산·유통·마을단위 사업형 협동조합이 기존 협동조합과의 협력관계를 통한 협동조합 조직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