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농촌으로의 정착시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토론회들이 연이어 열려 주목을 끌고있다.

지난 4월 21일(월)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는  (사)국민농업포럼과 생생협동조합 준비위원회 주최,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후원으로 '귀향·귀촌·귀농 더불어 함께 같이 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고,23일에는 서울시의원회관 별관에서 (사)젊은농촌살리기운동본부 주최,농식품부,농진청,사)한국귀농귀촌진흥원,(재)국제농업개발원,(사)강원지식산업교육원 후원으로 '귀농이주정착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돼 높은관심을 반영했다.

먼저 '귀향·귀촌·귀농 더불어 함께 같이 토론회'에서는 정재돈 국민농업포럼 상임대표와 심태영 신협중앙회 경영지원부장의 인사말과 축사에 이어 정영일 서울대 명예교수의 '귀농귀촌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려면'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주대관 엑토건축 소장이  '귀농귀촌인의 거주대안과 사회적 의미'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으며,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가  '귀농귀촌인의 자산이동과 사회적의미'에 대해서,이어 임경수 완주CB센터 상임이사가 '귀향귀촌귀농협동조합의 필요성과 사업방향'에 대해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생생협동조합 창립총회에 앞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된 가운데 지정토론자 토론에서 구자인 진안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 연구소장은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협동조합의 방향에 대해 4가지를 거론하면서,"귀농귀촌 도시민유치가 도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나, 기존 주민들의 소외감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우려가 된다"고 말하고,"농민들의 소외감을 인식해 감성적,미시적 접근이 필요하고 토지와 농지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주택구입에서 도시에서 마을로 바로 들어가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마을 외곽에서 일정기간 거주하며 진입하는 징검다리 형태의 탐색기간이 꼭 필요하기에 조직화와 관계를 이어주는 활동가(Coordinator) 양성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이해진 건국대학교 교수는 "귀농주체로서 청년세대 육성이 필요하고 청년귀농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들은 전업농 보다는 자급자족하며 농촌에서 본인들의 역량을 발휘하기를 희망하기에 귀농보다 귀촌 측면에서 복지, 교육, 의료, 치안 등 사회 서비스 차원에서의 역할과 농촌사회의 관점에서 접근해 농업, 농촌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다양한 먹거리, 생태 등과 연계 되면 좋을것"이라고 말했다.

정원각 iCOOP협동조합지원센터 대표는 사람들이 아이쿱이나 한살림이 20-30년에 걸쳐 이룬 것을 너무 단기간 이루려는 것은 아닌가 의문이 든다면서 중장기적 시각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차광주 전) 전국귀농운동본부 정책연구소장은 "최근 귀촌 중심의 관점에서 주택문제가 중요하고 본인이 참여하는 주택설계가 되어야 갈등이 없다"면서," 귀농, 귀촌과 협동조합 연결이 일반인들에게 쉽지 않고 사업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지니기 때문에 귀농, 귀촌 전체 차원에서는 동감이나 협동조합은 “사업”이므로 이익을 내면서도 공공적인 이익을 위해야 하므로 도시와 농촌의 조건, 사람의 준비 정도를 면밀히 살펴 사업이 될 수 있는 부분부터 천천히 진행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용 전라북도 유통가공과장은 기존 한농연, 전농 등 기존 농업인단체와 귀농귀촌협의회, 생생협동조합등의 조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에 대해 거론하고 "삶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좋은데 돈벌이가 되어야 한다"며," 2012년 이전 귀농귀촌자 전수조사에서 귀농자의 8%, 귀촌자의 12%가 복귀하였으며 그들의 60% 이상이 경제문제를 이유로 들었는데 일부 귀농, 귀촌인의 경우 왜 모든 것을 지자체에서 다 책임지고 지원해 주지 않느냐는 식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종합토론에서 임수진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농어촌공사와 주택공사와의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하고,지자체와 협력한 임대주택 형태로 주택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만희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생은 "베이비부머와 청년층이 들어올 경우 어느 계층이 상호 상생할 수 있고 주요 대상을 정한다면 누구인가? "라는 물음을 던졌다.

임경수 완주CB센터 상임이사는 "토론자들의 좋은 말씀들을 참고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특정 계층을 주요 대상으로 정하기 보다는 유입되는 방식, 생활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10년내 100만 조합원을 확보하고 30만가구를 지역으로 이주하는 계획은 생생협동조합이 대한민국을 바꾸는 원대한 계획이자 목표치로 우선 봐 달라"고 말했다.

주대관 엑토건축 소장은 "지역의 실정에 맞게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물질적 지원보다 과정상의 지원이 필요하고 농촌이 도시 빈민을 수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토론회 좌장인 황수철 농정연구센터 소장은 "귀향.귀촌.귀농 협동조합은 앞으로 큰 시야를 갖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책을 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며,"이는 민간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미래를 위한 대이동이 시작된 것이고 이는 우리 사회의 큰 흐름을 바꾸는 것이기에 많은 참여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토론회를 매듭지었다.


젊은농촌살리기운동은 "대한민국의 국가적사명"

23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별관에서 열린 "귀농이주정착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토론회에서는 젊은농촌을 만들기 위한 귀농이주의 문제점에 대한 보다 구체적 토론들이 진행됐다.

사단법인 젊은농촌살리기운동본부 박흥서 대표는 인사말에서 "농촌활성화 국가발전모델은 인간을 기본으로 하며, 국민의 건강과 국가의 건강을 기둥으로 활기찬 생명력이 깃든 '젊은농촌'을 만들려는 것"이라며,"인간의 가슴에 뛰고있는 생명의 심장처럼 국가는 농업･농촌을 그 뿌리를 토대로 우리 젊은농촌의 심장을 달고 국가의 생명선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젊은농촌살리기교육과정개설,농촌산업단지화특별법의 입안,귀농이주정착중개사업,소통재능기부사업 등을 정부에서 적극 나서 지원하고 국민들의 관심도 증대돼야만 한다"고 밝혔다.

토론회 좌장인 사)젊은농 공동대표 최장호 박사는 "오늘날 귀농귀촌의 문제는 우리사회의 화두이며,농촌지역사회의 적응여부가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귀농귀촌에 성공하려면 지역단위 농협을 잘 이용할 줄 알아야하며 농촌생활 경쟁력강화를 위해 일반적으로 단위협동조합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작은 협동조합,사회적기업,마을기업,영농조합,6차산업형 기업에서 결과를 도출해 낼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도와야 한다"며,"지자체단위에서의 귀농귀촌인이 원주민과 함께 참여하는 지역사회 활성화방향은 비교우위가 있는 향토산업을 원주민이 생산,귀농귀촌인이 가공,유통,판매,수출 등 부가가치제고 방향에 집중하는 형태가 바람직하고 지자체가 적극 지원하는 형태가 지역과 귀농귀촌인들이 공생하는 창조경제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순천향대 정용택 교수는 농어업,농어촌문제를 범 정부차원에서 재진단,재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교수는 정부가 농어촌농어업의 공익적 기능을 살려내고 사회적 압력의 완충지로서 기능하도록 유인책과 추동력을 발동해 정책에 큰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마스터플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경제성장과 안보문제로까지 연결되어 있는 농업농촌문제가 주요 정책에서 밀려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다른 분야와 더불어 농어업도 동반성장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복지농어촌 건설'을 말뿐이 아닌 실현할 수 있게 다함께 관심을 가지고 민관이 힘을 합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촌진흥청 귀농귀촌종합센터 김부성 농촌지도관은 "귀농귀촌사업에서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정확한 정보제공과 귀농귀촌 희망자에 대한 충분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향후 귀농귀촌정책방향은 종전 농촌 유입 촉진 위주에서 농촌활성화 주체로 안착을 촉진하는 정책으로 전환해 다양한 경제,사회적 활동의 기회를 확대하고 맞춤형 정착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를 전국 거점지역에 8개소를 건립,거점별 종합정보 제공과 농업지식이 없는 귀농준비자를 위한 영농교육과 주거지원확대를 위해 귀농자 단기체류를 위한 농촌빈집을 3년간 매년 100개씩 귀농인의 집으로 수리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원주말농장 최성희 대표는 주 5일제 근무가 시작되면서 주말여가를 활용해 부쩍 주말농장을 찾는 방문객과 귀농,귀향을 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하고,귀농이주정착을 위한 조언을 들려주었다.
먼저,최대표는 농촌으로 가려는 목적과 목표가 분명해야 지역선택과 작물 등의 준비과정이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둘째로는 농업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데 책에서 취득한 지식외에 현장에서 체득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지식들을 주말농장에 먼저 등록해 체험하며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셋째로 다양한 전문직종의 사람들이 농촌으로 가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민들과의 소통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를 하라고 조언했다.

넷째로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이 농촌에 가면 농촌에 맞는 옷을입고 그들과 어울려 함께 소통을 할 수있는 행동과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아무리 성공하는 농업작물과 계획이 있어도 농촌에서는 이웃과의 소통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성희 대표는 주말농장이 농촌에 정착하기전 농업을 배우는 학교가 되고,때로는 소비지유통망이 되기에 귀농인들에게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며,필수로 체험해 볼 것을 권유했다.

유상오 귀농귀촌진흥원장도 마무리 발언에서 귀농귀촌을 제2의 새마을 운동으로 바람을 일으켜 농식품부,안행부와 연계해 추진하고 주말농장 같은 인큐베이터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귀농귀촌인들에게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