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가 농협 축산물공판장 도축수수료 인상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한돈협회(회장 이병규)는 10일 성명서를 내고 "한돈농가의 어려움을 감안해야할 농협중앙회가 앞장서서 축산물공판장의 돼지 도축수수료를 인상하고 있다"면서,"최근 PED(돼지유행성 설사병)의 전국적인 창궐과 연이은 FTA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돈농가와의 상생차원에서 도축수수료 인상 조치를 즉각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한한돈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1일부로 농협중앙회 소속 축산물공판장들이 지육 100kg미만(규격돈) 돼지 도살·처리 수수료를 1500원 인상한 1만 9000원으로 일제히 인상했다.

각 도축장들은 매년 지속되는 물가상승 등 도축관련 제비용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부득이 도축수수료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다른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품목조합인 부경양돈농협의 경우 한돈농가의 어려움을 감안해 동결조치하고 있어 대비되고 있다.

대한한돈협회 이병규 회장은 "생산자단체를 대변하는 농협중앙회가 앞장서서 생산비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특히 이번 조치로 인해 2013년 돼지 도축 물량인 1600만두 기준으로 수수료가 1500원 인상될 경우 한돈농가는 연간 240억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해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돈관계자는  FTA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움 속에서 생산비 부담을 최소화해 할 축산농가들의 고통분담과 상생의 차원에서 농협의 축산물공판장들은 수수료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기 인상조치도 즉각 환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