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상무)가 영농철을 맞아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한편, 물 부족 예상지역에 대해서는 하천수 양수 및 지하수 개발 등 농업인들이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밝혔다.

공사는 이에 저수지 등 수리시설물 노후화로 인한 농어촌지역 재해 예방을 위해 대비·대응·경감 등 농어촌 안전관리 3원칙 등 ‘2014년 농업용수 공급 및 농어촌 안전관리 대책’을 8일 발표했다.

우선 농어촌공사는 강원 철원군을 시작으로 다음달 13일 전남 영암군까지 순차적으로 통수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농철 농업용수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7일 현재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79.6%인데 이는 평년보다 6.2%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농업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관호 수자원관리본부 이사는 "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아 공사 내 모든 기술과 인력을 동원해 안전영농 지원과 재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며,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전국의 모든 공사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사측은 앞으로 계속 강수량이 부족할 경우 전남‧북, 경남‧북 지역에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지역에 6월 모내기철까지 약 26개 저수지에 대한 용수 추가확보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안전영농 지원과 한해 예방을 위해 이달부터 총 22개 저수지에 5.9백만톤의 양수 저류를 실시해 사전에 농업용수 부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물 부족 예상지역을 대상으로 지하수 개발 공급계획을 수립할 계획으로, 각 도별로 물리탐사반을 구성해 물 부족 예상지역의 지하수 착정 위치를 선정하는 등 가뭄 발생 초기에 지하수로 긴급용수를 공급하도록 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어촌공사 이응구 수자원관리부장은 "전국 농업용 저수지와 호소에 대한 수질측정망조사를 실시하고 수질오염감시단 활동을 시작하는 등 농업용수의 수질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농업용 시설물의 재해예방을 위한 '시설물점검119센터'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설물점검119센터는 재해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 조직으로 저수지, 방조제 등 농업 시설물의 위험요소 발생시 민간, 지자체 등의 요청에 따라 긴급점검을 시행하는 기구다.

센터는 전국을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전담반을 구성하고 점검지원을 실시하게 된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4월 발생한 산대저수지 붕괴사고 이후 누수취약 저수지 1,183개소를 긴급 점검해 상태가 불량한 D등급이하 165개소에 대해 630억원을 투입, 지난해 140개소를 완료하고, 올해에는 25개소에 대한 긴급보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