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월 8일 호주와의 FTA협상에 공식 서명함으로써 호주는 우리나라의 11번째 FTA체결국이 됐다.

이에 따라 쇠고기는 현재 40% 관세율이 매년 약 2.6%씩 낮아지며, 15년차에는 관세가 완전히 철폐돼 국내 한우농가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반도체,자동차 수출과,IT산업 발전에 발맞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각 나라와의 FTA체결 소식에 근래 농축산업은 갈수록 한없이 어려운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이러한 각분야의 빠른 속도 발전에 맞춰 우리 농축산업 발전 지원대책과 기술,인프라는 그에 걸맞게 이뤄지지 못하고 더디게 진행되는 까닭에 점점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현실에 처해있다.

현재 국내에는 호주산 쇠고기의 수입산 쇠고기시장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는데 관세가 내려가면 국내 한우시장과 나아가 국내 축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 자명함에따라 한-호주 FTA체결과 관련,이에 직접적 피해가 예상되는 축산단체들이 강한 반발에 나서고 있다.

축단협(회장 이창호)은 9일 성명서를 통해 "농축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한중 FTA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정부는 TPP가입에 앞서 유리한 고지점령이라는 미명 하에 한·호주 FTA 협상문에 공식 서명한 후 두 나라 의회에서 비준 동의를 받는 절차만 남겨 두었다"며,"지난해 12월 한·호주 FTA가 타결된 이후 공식서명까지 5개월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정부는 농축산업에 대한 피해 상황조차도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FTA체결 실적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정부의 대책 부재를 지적했다.

전국한우협회도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호주산 쇠고기 관세철폐로 수입쇠고기가 더 싸게 들어오면 한우농가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성토하고,"호주보다 점유비중이 낮은 미국과의 FTA로 한우산업이 많은 피해를 봤는데, 그보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호주라면 더더욱 한우농가들의 폐업은 가속화 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축산관련단체들은 정부가 FTA 진행을 중단하고 피해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당장은 수입축산물, 특히 호주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을 보다 강화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해야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우협회 이강우 회장은 "정부는 FTA특별법을 개정해 FTA로 인한 피해규모에 상응하도록 보상하고, 무역이득공유제를 통해 수혜산업의 이익 중 일부를 피해산업의 육성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밝히고 이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누누이 강조해온 ‘경제민주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