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원유량 연간 총량 초과물량의 원유구입가격이 현행 리터당 561원에서 100원으로 변경된다.

이는 정상 원유가격의 9.1%수준으로 낙농진흥회(회장 이근성)는 9일 제2차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최근 1〜3월 원유생산량 급등으로 인한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초과원유 가격을 변경하는 ‘생산단계 원유수급안정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초과원유는 낙농가에게 부여된 생산 쿼터(기준원유량)를 초과해 생산한 원유(原乳)를 말하는 것으로 최근 원유생산량은 최근 3년 대비 +2.3℃ 상승한 온화한 동절기 날씨와 원유 생산 의욕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급등한 상태다.

원유사용량은 대형 유통점 휴무제와 소매점(CVS) 폐업증가, 그리고 유제품 가격인상 등 여파로 유업체별 전년대비 5〜10%씩 감소해 경영악화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형편이다.

낙농진흥회의 이번 대책의 주요내용은 낙농가의 기준원유량 초과물량의 가격을 현재 ℓ당 561원에서 2014. 4. 16부터 연말까지 ℓ당 100원으로 변경함에따라 낙농가는 2014. 4. 16부터 기준원유량 초과생산원유에 대해서는 ℓ당 100원으로 정상원유가격의 9.1%수준으로 하향 지급받게 된다.

낙농진흥회 윤형윤 수급기획팀장은 "기준원유량 연간 총량 초과물량의 원유구입가격을 100원으로 변경함으로써 실질적인 생산감축을 유도하는 선진화된 수급대책을 추진하게 됐다"며,"이번 대책 추진으로 원유수급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울러,"만약 수급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엔 수급조절협의회를 개최해 전국 낙농가와 유업체가 다 함께 참여하는 전국단위 수급조절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2.25일 개최된 제1차 정기이사회에서 동절기 이상고온에 따른 원유수급 불안정 상황에 대응해 유업체부담의 잉여원유 판매가격을 조정하는 방식의 수급대책을 지난 3.1일부터 시행한 바 있으며,4월9일 열린 2차 임시이사회에서 원유수급안정대책에 대한 논의끝에 생산감축을 유도하는 수급안정대책을 이번에 추가로 추진하게 됐다.

낙농 관계자들은 이같은 결정이 타 품목에서는 전례를 찾아볼 수없는 파격적 조치로 생산자측의 적극적 동참 의지가 박수를 받을만한 자기 희생적 결단으로 보고 낙농분야 선진화에 밑거름이 될 좋은 사례로 받아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