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양파가격이 하락해 농민들이 풍년농사를 맞고도 정작 울상이어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양파 가격은 지난 1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월20일 제2차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에서 '경계경보'를 발령했으나, 3월중순 이후 도매가격이 513원/kg 내외로 하락함에 따라 17일 제3차 수급조절위원회를 통해 '심각경보'로 변경해 발령한 상태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2013년산 양파 재고량이 많고 2014년산 햇양파 생산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양파 수급점검회의와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17일 긴급히 개최하고, 양파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2014년도 양파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과잉물량 83천톤(저장양파 13천톤, 햇양파 70천톤)에 대해 가공확대와 시장격리, 소비촉진 등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2013년산 저장양파 과잉물량 13천톤은 전남도에서 3.3천톤을 가공업체 1% 저리자금 지원으로 가공처리하고,농협에서 5천톤가량 품위저하품을 자체폐기등 자율감축하고,소비확대 및 수입대체 등으로 5천톤을 소진한다는 방안이다.

이어 2014년산 햇양파 과잉물량 70천톤 처리는 농소상정 유통협약 체결 후 품위저하품 출하중지 등 자율감축 19천톤(조생종 5, 중만생 14)과 조생종 산지폐기 10천톤, 중만생종 수매비축 28천톤 등 햇양파 시장격리 38천톤,그리고 햇양파 소비촉진, 가공확대 등을 통해 13천톤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2013년산 양파 재고량 동향과 2014년산 햇양파의 작황 및 가격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수급여건 변화시 선제적으로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최정록 원예산업과장은 "양파는 구(球) 비대기인 4∼5월의 기상여건(고온, 가뭄 등)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매우 큰 특성이 있어 향후 생산량 변동(단위수량 증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농협중앙회 중심으로 지난 1월부터 추진 중에 있는 양파 소비촉진 홍보 및 행사를 수급이 안정될 때 까지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과 소비확대를 당부했다.

2014년산 양파는 재배면적 증가와 양호한 작황으로 1,448천톤(조생 122, 중만생 1,326) 생산 전망으로, 평년수요량 대비 현재 70천톤 가량 많은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