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촌으로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작년 귀농·귀촌인구가 32,424가구,56,267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2012년(27,008가구) 대비 2013년에는1.2배 증가한 32,424가구가 귀농귀촌했다고 발표하고,가구원수는 전년 47,322명 보다 8,945명 늘어난 56,267명으로 18.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항은 40대 이하 젊은 층의 농촌 유입이 크게 증가한 것에 따른것으로 젊은 귀농귀촌인은 고부가가치 농업과 농업의 6차산업화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다 지역발전의 중심적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부모님의 뒤를이어 가업을 승계하는 귀농인도 많아지는 추세에 있는데,대규모 벼농사 가업승계는 평야지역, 시설채소 가업승계는 대도시 인근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근래들어 귀농귀촌의 지속적인 증가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증가와 전원생활을 통한 가치 추구 경향 확산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1955년부터 1963년의 9년 동안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현재 본격적인 은퇴시기에 진입해 귀농귀촌을 주도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도별 귀촌가구수

귀농귀촌 가구수를 시·도별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베이붐 세대의 은퇴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경기도가 9,430가구(29.1%)로 최대치를 보이고 있고,그 다음이 충북(4,918가구), 강원(3,721가구)순으로 나타났고,전북, 경남 등의 비중은 점차 늘고있다.

도별 귀농가구수

귀농경우엔 농지가격이 낮고 귀농 지원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지역의 인기가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전국에서는 경북 지역으로의 귀농 가구수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전남, 경남이 뒤를 이어 전년과 같은 경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귀농정책에 관심이 높은 시군으로 고창, 상주가 귀농 가구가 많은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귀농가구 평균경작 면적은 0.46ha으로, 과거의 예를 볼 때 귀농기간이 길어질수록 재배면적은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작물별로는 채소 재배면적이 많으며 과수, 특용, 두류, 논벼 순이며, 완주·순천·연천 등 대도시 인근 시군의 경우에는 비닐하우스 등 시설을 이용해 채소류를 많이 재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귀농해 가업을 이어받는 가업승계농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벼농사, 시설채소농사 모두 각각 경영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평야지역과 대도시 인근에서 가업승계가 많이 나타났다.

가업승계농의 경우 농업 이외에 농가공, 유통, 관광, 커뮤니티 비즈니스 등 6차산업화에 동참하거나 마을 이장, 귀농협의회장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사례가 많이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이번 통계 발표를 통해 40대 이하 젊은 층의 귀농귀촌이 농업․농촌 후계인력 유지에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하고,"귀농귀촌으로 농촌 인구가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사회서비스 관련 일자리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추가적인 투자 확대와 인력 유입도 기대했다. 

귀농 가구당 투자추정은 채소류 재배시 200평 비닐하우스 당 4천만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향후 귀농귀촌 정책 방향

정부의 향후 귀농귀촌 정책 방향을 보면,먼저 귀농귀촌인의 6차산업화 창업을 지원하고 젊고 유능한 귀농·귀촌인을 전문가·마을리더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귀농귀촌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농산업인턴제의 인원을 확대하고 현재 39세미만인 연령 제한을 49세로 완화해 귀농귀촌인에 대한 농산업 일자리 제공 기회 확대시킨다는 방안이다.

이어 귀농초기 영농 정착을 잘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비닐하우스 등 시설설치 지원을 위한 규제를 완화하고, 주택구입자금의 대출이율을 현재 3%에서2%∼2.7%(65세이상 2%)로 인하하는 동시에 대출한도도 현재 4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설치규모는 600평에서 200평으로 완하되고, 농지임차기간도 10년 이상에서 5년 이상으로 완화된다.

아울러,현재 수원 농진청내에 있는 귀농귀촌종합센터를 접근성이 좋은 서울로 이전하고 전문 귀농상담사를 양성해 보험설계와 같은 맞춤형 창업설계를 도와 농업과 관련된 배경이나 지식이 없는 귀농 준비자를 위한 귀농귀촌 교육을 확대해 정착실패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또한,영농실습-주거-농촌적응 통합 지원의 확대를 위해,농식품부는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를 전국 거점지역에 8개소를 건립해 거점별 종합정보 제공 및 영농교육, 주거 등을 지원하고 3년간 매년 100개씩 귀농인의 임시거처인 ‘귀농인의 집‘을 수리,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연백 경영인력과장은 "앞으로 귀농귀촌인의 기술․경험을 토대로 농산업의 6차 산업화에 기여하게되면 농촌관광, 직거래 등 도농교류 사업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귀농귀촌인의 농촌 정착과정에서 자본유입이 늘어나고 농촌지역에 대한 투자도 촉진될 것으로 보고 사회 서비스분야 참여 및 기존 농촌 주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농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는 정부가 무작정 귀농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한 정책보다는 귀농귀촌한 도시민이 정착하는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