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타결 및 협상과 관련,농축산단체들의 반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한중FTA중단비대위 김광천 사무국장은 "미국, EU 등 농업강대국과 기 체결된 FTA와 지난 2월 10일 수석대표간 가서명을 완료하고 국회비준 절차를 남겨놓은 한-호주FTA,그리고 3월 11일 양국 정상간 합의된 한-캐나다FTA 등 정부의 무차별적인 FTA로 인해 농업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은 자명해 보인다" 며,"한중FTA가 타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중국의 고추‧배추 등 대다수 농산물로 인해 정작 풍년을 맞은 농민들이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에서 농업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FTA 및 TPP 등 대외개방정책은 이제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에 한중FTA비대위측은 3월 17일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일산문화공원에서 전국의 농축산인들이 참석해 “한중FTA중단! 한호주·캐나다FTA철회! 전국농축산인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정부의 속전속결 FTA타결에강력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인 축단협(회장 이창호)도 13일 성명서를 내고 "FTA를 체결한 정부는 당연히 피해산업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면서,"정부가 대기업과 경제성장을 위해 FTA를 체결해야만 한다면, FTA통상 이익을 최대 피해산업인 농축산부문으로 지원하는 품목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피해산업에 대해서는 FTA 체결이전에 산업적 측면을 고려한 충분한 협의를 통해 선 대책마련 이후 FTA를 체결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낙농선진국중 하나인 캐나다의 FTA체결과 관련,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손정렬)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나라와 현재까지 FTA협정을 체결한 12개국 중 미국, EU, 호주, 캐나다 4개국은 낙농강대국들"이라며,"18번이나 광우병 발생 전력이 있는 캐나다 쇠고기마저 물밑 듯이 밀려오게 되면 FTA 타결에 따른 쇠고기 관세철폐는 육우산업에도 직격탄이 될수밖에 없기에 대외적인 협상 결과와 별도로 일정규모 이상의 낙농생산 기반 유지를 위한 대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우협회 회장단 및 도지회장 연석회의가 열리고 있다

앞으로 미국외 캐나다 쇠고기와도 경쟁해야 하는 전국한우협회(회장 이강우)는 14일 정부의 한․호주 FTA, 한․캐나다 FTA 타결과 한․중 FTA 10차 협상진행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결의하고,사료업체들의 사료값 인하 또한 촉구하기로 했다.

한우협회는 3월 13일 대전 아드리아호텔에서 회장단 및 도지회장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FTA 대응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등 부산한 모습이다.

이날 회의에서 협회는 정부의 빠른 FTA 체결 진행에 대해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고 오는 3월 17일 일산문화공원에서 개최하는 “한․중, 한․호주, 한․캐나다 FTA 규탄 농민대회”에 참석해 한우농가의 FTA반대 의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한우협회관계자는 "FTA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추진된 FTA에서 쇠고기 개방이 가장 큰 이슈였던 만큼 대책 촉구를 위한 한우인 총력 투쟁을 강화하기로 하고 한우인 생존권 투쟁 실행을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해 나가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협회는 지부별로 인원동원을 독려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이강우 한우협회장은 "FTA 이해당사자나 국민의 의견은 묵살한 채 통상장관회담을 통해 일방적인 FTA를 타결한다는 부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정부가 FTA를 추진하려면 수출산업에 대한 지원 못지않게 피해를 보는 농가가 공감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지난 하반기 이후 국제곡물가격과 환율이 장기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사료회사에서 가격 인하를 미루고 있다"며,"곡물가 등을 감안해 사료값 인하 촉구에 전체 한우농가가 총력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