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갑오년, 말의 해를 맞아 농림축산식품부가 1월 2일자로 제주특별자치도를 '말산업육성법' 제20조에 따라 말산업특구로 지정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내 말 사육두수가 2만두 수준으로 67% 이상 사육되고 있는 곳으로 승마시설 50개 보유, 초지 17천㏊(전국 38천㏊의 45%) 등 말 생산·조련·이용 등에 필요한 유리한 자연 여건을 갖춘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정부는 이러한 여건을 활용해 말 생산·육성·조련·이용 등 연계를 통한 육성·발전 체계를 구축하고자 제주특별자치도를 비상하는 청마의 해를 맞아 말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해서는 2014년 축산발전기금을 통해 승마시설, 거점조련시설, 인공수정센터, 전문인력양성기관 및 전문승용마생산농장 육성 등의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예산 57억 원이 지원된다.

이번의 특구 지정은 말 사육 농가가 50가구 이상, 500마리 이상 생산‧사육할 수 있는 시설 보유와, 말산업 매출규모가 20억원 이상, 승마‧조련‧교육 시설 등을 보유해야 한다는 '말산업육성법' 제21조에 의한 법적요건과 말산업진흥계획 등을 대학·연구기관 등 관계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의 심사절차를 거쳐 확정했다.

향후 농식품부는 '말산업육성법' 제25조에 따라 말산업특구 진흥계획의 집행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학계·단체 등 전문가로 특구 평가단을 구성하여 연 1회 이상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 미흡한 경우 투자 및 사업계획의 개선 권고, 정책지원 제한 등 사후관리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농식품부 이상만 축산정책과장은 "향후 제주특별자치도 말산업특구의 운영 성과 등을 면밀히 분석해 특구지정을 확대해 나가고 중장기적으로는 2017년까지 전국에 5개소 내외(권역별 1개소)의 특구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도 "말산업은 FTA가 확대되는 현 시점에서 볼 때 농업·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고, 도·농간의 교류를 활성화하며 관광산업·레저.승마산업‧힐링산업 등 선진국형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이번 제주특별자치도 말산업특구 지정은 향후 말산업 발전의 기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함께 농식품부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말산업육성 진흥계획에 따른 세부실행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경우 우리나라 말산업의 육성의 선도적 역할과 더불어 말 수급 안정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