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예산 및 기금의 총지출 규모가 13조 6,371억 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정부가 제출한 13조 5,344억 원 대비 1,027억 원 증액 조정된 규모로, 2013년 예산과 대비해 1,103억 원(0.8%) 증가한 규모다.

농식품부는 외형적 규모만으로는 작년대비 0.8% 증가했으나,이차보전 방식으로 전환된 융자사업 규모인2,706억 원을 고려할 경우, 2013년 대비 2.8% 증가한 3,809억원의 증액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마련한 새정부의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을 재정적으로 차질없이 뒷받침하기 위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안 대비 1,027억 원을 증액했고, 이는 2009년 이후 국회에서 조정된 예산안 중 최대로 증액된 규모라는 설명이다.

2014년 농식품예산 중점 편성내용을 보면,농가소득 향상과 농촌복지 증진 등 농업인 직접지원 강화에 초점을 맞췄고,투자효율성 제고를 통한 농업경쟁력 제고와 6차산업화․ICT융복합․R&D 등 창조농업 육성에 집중됐다.
한․미 FTA 보완 대책 관련사업은 당초계획대로 2조 4,774억 원에서 17.2% 증가한 2조 9,030억 원을 차질 없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주요곡물 중심으로 국제 곡물수급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 식량안보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당초 2조 2,908억 원에서 16.2% 증가한 2조 6,622억 원이 증액됐으며,주요곡물 해외도입 및 비축지원도 강화됐다.
농식품부는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육성 및 농식품 수출 촉진 예산도 8,090억 원 → 8,541억 원으로,5.6% 증액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축산업 육성 강화를 위해 1조 3,899억 원에서  9.1% 늘어난 1조 5,159억 원을 배정해 조사료생산기반구축과 말산업육성지원,구제역백신센터, 가축방역,자연순환농업활성화,축산분뇨처리시설,지역단위 친환경축산단지조성 등에 쓰여질 계획이다.

한편,우선적으로 현장농업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수 있게 정부는 올해부터 적용되는 쌀목표가격(18만 8천원/80kg)과 현지 쌀값을 감안해 지급되기 어려운 쌀변동직불금, 예비비적 성격을 가진 재해대책비 등 9개 사업에서 2,031억 원을 감액하는 대신,쌀고정·밭농업직불, 재해대응 농업 SOC, 농촌 고령자 공동이용시설 지원 등 실질적 농업인 소득·경영 및 복지 분야의 31개 사업에서 3,058억 원을 추가 증액했다고 밝혔다.

증액 및 조정된 올해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정부는 농업인의 소득 및 경영안정을 위해 쌀고정직불금의 ha당 지급단가를 90만 원으로 10만 원 인상분 860억원을 배정하고,겨울철 논에 사료·식량작물을 이모작할 경우 ha당 40만 원을 지원하며 밭농업직불금 453억원 지급 및 FTA 등 개방으로 인해 폐업한 농가에게 지원하는 폐업지원금도 400억원으로 확대했다.

또한,정책자금 중 후계농업경영인육성자금은 3%에서 2%로, 우수후계농업경영인추가지원자금은 3%에서 1%로, 농업경영회생자금은 3%에서 1%로, 농지(영농)규모화 사업은 2%의 금리를 1%로 인하하기로 했고,농촌의 어르신들에게 지역 공동체 주도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신규로 도입한 농촌고령자공동시설지원사업에 장날목욕탕 7개소 등 7억 원을 추가 반영했다.

아울러,농촌지역 활성화를 위한 귀농귀촌활성화 사업도 10억 증액했고,빈발하는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수리시설개보수에 300억 원, 다목적농촌용수개발에 50억, 배수개선에 50억, 수리시설유지관리에 26억 원 등 농업 생산기반 확충 사업도 추가 증액했다.

유통구조개선 대책에 대해서는 차질없이 지원하기 위해 20억원을 들여 농산물산지유통시설을 확충하고, 노후화된 비축기지를 현대화하고 광역화하기 위한 예산도 77억원을 추가 증액했다.

또한, 도시농업 박람회, 도시텃밭 조성 등 도시농업 활성화 예산도 6억으로 확대했으며, 원유(原乳) 가격연동제 시행에 따라 인상된 학교우유급식 지원단가(50원/200ml 인상)를 반영하는 등 축산물수급관리 예산도 113억 원 확대했다.

한편, 쌀목표가격 변경 정부안인 17만 4,083원/80kg 에 대한 여․야․정 및 농업계의 이견으로 2014년 예산안 심의 및 처리가 한 때 불확실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정부는 쌀목표가격 조정을 위한 ‘여․야․정 6인 협의체’를 구성하여 여․야 국회의원들과 논의를 지속하며 쌀전업농중앙회, 한농연, 축단협 등 주요 농업인단체를 상대로 이해와 협조를 구한 결과, 최종적으로 쌀목표가격을 여야 합의 하에 가마(80kg)당 18만 8,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연계해 농식품부는 쌀산업과 쌀농가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예산안을 조정하여 확대 반영하고 현재 쌀값 추세에 따라 내년도에 농가에게 지급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쌀변동직불금을 감액 조정하는 대신,쌀고정직불금을 90만 원/ha으로 인상한 860억 원을 배정하고, 453억 원 규모의 겨울철 논 이모작 직불금 40만 원/ha 지급과, 쌀소비 활성화 지원 확대에 21억,그리고 농지(영농) 규모화 자금 금리 1%로 인하를 반영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재정평가담당관실 박범수 과장은 " 확정된 2014년 예산이 세수부족 등 어려운 재정여건 하에서 편성된 만큼, 예산의 집행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특히, 2014년 상반기 중 보조사업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향후 집행과정도 꼼꼼히 챙겨나감으로써 당초 의도한 정책성과를 차질없이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