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통일에 대비한 남북 간 농수산업 격차 해소를 위해 "북한에 대한 농수산 분야 교류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정부 관계자와 각계 전문가들이 의견을 피력했다.

18일 한국마사회에서 열린 '남북한 농수산 협력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60년 넘게 분단 상황을 이어오면서 남북 간 농수산업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향후 통일에 대비한 남북한 농수산업 교류와 협력사업의 전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무 농어촌공사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이상무 사장은 개회사에서 "한반도 통일은 언젠가 다가올 미래인 만큼 북한의 농정현황을 파악하고 남북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농어촌공사는 관련 연구와 사업 발굴을 지속해 한반도 균형발전과 미래농업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사)통일농수산, (사)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이 공동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통일부, 공사 관계자와 대학 및 연구기관 등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해 열띤 의견을 교환했다.

농어촌공사 김석열 농어촌개발연구소장은 "현재 북한은 농업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농업생산기반 정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북한 농업생산기반 복구사업을 위한 장기적인 전략 수립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곽강수 박사는 "북한 농업은 낙후된 수리환경, 농자재 부족, 저조한 생산성 등을 겪고 있다"면서, "현재 북한에는 농업기술보다 전반적인 농업정책이 우선 지원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전문가 수준의 교류협력을 통한 북한 당국의 의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산림과학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관계자도 산림 및 방제분야, 수산물 가공 및 양식업, 어로합작 사업 등에서도 남북 간 협력이 필요함을 역설하고,"남북한 농수산 협력사업은 북측 교섭창구 확보, 현지 투자사업 경제성 문제, 북측 농어업인과 이해관계 등이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