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용호)가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대책" 추진과 관련, 조류인플루엔자 역학정보 공유와 관계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구하기 위해 11월13일 검역본부 회의실에서 역학조사위원회(AI분과 위원장 김재홍 교수)를 개최했다.

이번 위원회에는 서울대 김재홍 교수를 비롯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김우주 교수, 양계 및 오리협회의 생산자 대표, 수의과대학교수, 방역기관 관계자 등 전문가 15인이 참석했으며,역학조사 AI분과 위원들은 발생시 경제적 피해 및 사회혼란, 공중보건상 나타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하면서 여러 사항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위원회에서는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의 과거 국내 발생현황 및 역학조사 결과의 재점검과 함께, 최근 지속 발생하고 있는 주변국의 HPAI 발생동향을 파악해 국내 유입가능 요인에 대해 심층 토론을 벌였다.
또한, 위치 추적기(GPS)를 부착한 야생조류(겨울철새)의 실시간 이동 감시체계를 시연한 것에 대해서 위원들은 방역 관리대상에 첨단 IT기술을 융합한 과학적인 예찰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위원들은 주변국의 HPAI 발생상황 및 다양한 유입가능 요인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 결과,우리나라 주변 국가에서 HP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저병원성 AI병원체가 계속 검출되고 있어 고병원성 AI병원체로 변이 및 검출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데에 공감했다.

또한,과거 4차례 발생한 국내 HPAI 발생주기가 2~3년으로 올해가 이에 해당하고,FAO 등 국제기구 전문가들도 올 겨울철 HPAI 발생을 경고하고 있는데도 지난 2011년 5월16일 마지막 발생 후 2년 이상 발생이 없다는 이유로 가금농가 종사자들의 방역의식이 해이해져 있다는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따라서,가금사육 종사자는 철새도래지 및 철새가 운집할 수 있는 장소(먹이를 섭취하는 논, 밭 등) 출입 절대 금지하고,농장․축사에 야생조류 및 야생동물(야생 고양이 등) 접근 차단을 철저히 할것을 주문했다.

아울러,가금 사육농가 및 상설 재래시장, 가금운반차량 등에 철저한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할 것과 사육중인 가금에서 사료섭취 저하, 산란율 감소, 벼슬 및 다리 청색증 등 의심축 발견시 즉시 신고(1588-4060, 1588-9060)할 것을 위원들은 권고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박용호 본부장은 "내가 기르는 가축의 건강은 내가 책임진다는 축주의 철저한 자율 방역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방역조치 권고사항을 방역현장에서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