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단체들이 일제히 축산농가와 상생위한 사료가격 인하를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전국한우협회는 우선적으로 농협사료의 사료값을 인하하라고 요구했다.

한우협관계자는 "7월 말 한우농가 투쟁 이후 농협사료는 지난 8월 29일 이사회를 열어 3%선으로 사료값을 인상할 예정이었다가 14만 한우농가의 원성을 사면서 사료값 인상을 유보한 바 있다"면서,"당시 농협사료에서 사료값 인상을 추진할 때 했던 이야기가 ‘올해 환율기준을 1100원대에 설정하여 사업계획을 세웠는데, 당시 환율이 1100원을 상회해 손실이 큰 만큼 사료값 인상이 불가피 하다’고 언급했지만 농협사료의 사료값 인상 움직임이 있은 후 9월 2일부터 환율은 1100원대가 무너져 2개월 이상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하고,"지금이야 말로 농협이 사료값 인하를 단행해야 하는 시기"라고 주장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측도 "사료업체들은 그동안 사료값을 올릴 때마다 곡제 곡물가, 운임, 유가 상승을 들먹이며 사료값을 쏜살같이 올려 왔다"며,그러나, "정작 사료값 인하요인이 발생되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사료값은 요지부동"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발표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국제곡물 관측에 따르면 2013/14년 주요곡물의 생산량 증가로 옥수수, 콩 등 국제 곡물가격이 내년 1/4분기 까지 하락세를 전망했다. 

더불어 올해 4/4분기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는 전 분기 대비 7.2% 내외, 1/4분기에는 0.8% 내외의 하락을 전망했다.

이처럼 국제곡물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환율 또한 안정세로 접어든 것은 모든 축산인들이 잘 알고있는 내용이지만 사료원료인 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이 떨어지고 환율도 안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사료업계의 사료가격 인하 조짐은 미동도 보이지 않고 있어 축산인 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에 축단협(축산관련단체협의회 회장 이창호)은 성명서를 통해,"전 축종에 걸친 축산물 가격의 하락과 사료가격 상승으로 축산농가의 생산비와 부채는 크게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뼈를 깎는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곡물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사료업계도 긴축경영을 통해 생산농가들과의 고통분담 약속을 이행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최근 일부 사료업체가 농가와의 상생차원에서 사료가격 인하를 추진한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인 반면, 사료가격 인하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뒷짐을 지고 관망하고 있는 업체들의 처사는 실로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따라서, "전 축산 농가들은 상생과 협력의 차원에서 국제 곡물가격 하락 폭 수준의 사료가격 인하를 조속히 시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먼저 농협사료가 축산 농가의 경영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선제적 인하조치를 시행할 것을 촉구하고, 민간 사료업계도 즉각 사료가격을 인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축단협관계자는 "정부도 사료업계에 대한 가격인하 지도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과, 실효성 있는 사료가격 안정대책을 즉각 시행해 축산물 가격하락과 시장개방으로 시름에 빠져있는 축산농가의 생존대책 마련을 조속히 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