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슬로푸드국제대회 개막식 모습

완연한 가을 날씨를 느낄 수 있었던 10월의 첫 주말. 시민의 날 행사까지 겹친 슬로푸드국제대회장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폐막을 하루 앞둔 오늘, 대회 관계자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마지막 박차를 가했고, 참가 부스 운영자들도 같은 마음으로 대회장을 찾은 시민들을 더욱 밝은 얼굴로 맞이했다.

6시 마감 기준 5일 동안 누적 관람객 44만 3천여명(5일 관람객 8만 3천명)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2013 아시오구스토 오늘의 현장 소식을 전한다.

한국 맛의 방주 8가지 토종품목 등재, 인증서 수여

대회 전 이미 ‘맛의 방주‘에 오른 5가지 품목에 장흥군 돈차, 제주 흑우, 자염 3가지 품목이 추가로 등재됐다.
이로써 한국 맛의 방주 품목은 제주 푸른콩과 흑우, 연산 오계, 울릉도 칡소와 섬말나리, 진주 앉은뱅이 밀, 태안 자염, 장흥군 돈차 등 총 8가지가 됐다.

5일 오후 3시 남양주 수련관 강당에서 진행된 2013년 등재된 맛의 방주 컨퍼런스를 통해 조직위원회는 추가된 3가지 품목의 생산자들에게 맛의 방주 인증서를 전달했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와 아시오(아시아·오세아니아)의 맛의 방주 품목은 주제관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대회장에 마련된 토종 동물농장에서는 울릉도 칡소와 연산오계를 실물로도 볼 수 있어 관람객들의 포토존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국제대회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세계 각 국의 맛워크숍 이어져

5~6일 양일에 걸쳐 세계 각 국의 특색이 살아있는 주제로 국제 맛워크숍이 이어졌다. 특히 호주 맛의 방주에 등재되어 있는 불보어 소시지와 페리 배로 만든 사이다를 맛 볼 수 있었던 호주 맛워크숍은 불보어 소시지 장인 Gary Tomas 씨가 직접 불보어 소시지 만들기 시연을 하며 참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도의 다양한 커리 파우더를 체험할 수 있었던 인도 맛워크숍도 큰 인기였다.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인 카레의 본고장 인도에서 온 워크숍 담당자에게 듣는 정통 커리 파우더 이야기는 참여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또한 한국전통주연구소 박록담 소장은 우리 전통술인 ‘청주’를 주제로 구전과 문헌으로만 전해오는 조선시대 수백 종의 전통주들을 재현한 경험을 이야기하고, 전통주가 갖는 고유한 풍미를 참여자 전원이 시음하며 우리 본연의 한국음주문화를 경험했다.
6일은 몽골, 중국, 이란의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맛워크숍이 준비된다.

북적이는 야외 농부장터,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접적인 만남 이뤄져

슬로푸드국제대회장에는 총 171개의 농부장터가 열려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나고, 여러 가지 장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으로 연일 북적였다.
각지에서 올라온 질 좋은 농수산물을 놓치지 않고 구매하려는 주부들의 행렬은 내일 대회 폐막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