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에서 '2013 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가 개최된다.
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는 '슬로푸드, 맛으로 바꾸는 세상', '생산은 유기농, 밥상은 슬로푸드'라는 슬로건으로,아시아, 오세아니아를 대표하는 슬로푸드국제대회로서의 첫 발을 딛게 된다.

슬로푸드는 자연의 시간대로 자연에 순응하며 자란 무공해 먹거리를 말한다.
땅이나 농민과 소비자에게 해로운 농약이나 호르몬은 사용하지 않고 옛 방식대로 작물을 재배하고 과실을 가구고 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슬로푸드 운동은 음식을 표준화하고 전통음식을 소멸시키는 패스트푸드에 대항하는 운동을 넘어 먹거리를 안전하게 생산하기 위한 영농방식이며, 생물학적 다양성 보호와, 지구 생태계 보호, 느리게 살기 운동까지도 포함하는 의미를 담고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이 먹던 그대로의 전통음식으로 만들어 오랜 시간 묵혀 그 참맛을 느끼면서 먹는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장류, 삭힌 음식인 젓갈, 익혀먹는 김치, 달여먹는 엿, 발효과정을 거친 술이 대표적인 우리나라 슬로푸드 음식이라 할수있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43개국이 참가해 다채로운 전시와  맛 워크숍, 컨퍼런스, 음악축제 등 아시아, 오세아니아의 사라져가는 1,000여 가지 맛을 눈과 귀와 입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3 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의 공식 영문명은 'AsiO Gusto(아시오 구스토)'로,슬로푸드 국제본부가 위치한 이탈리아 토리노의 '살로네 델 구스토(Salone del Gusto)',유럽지역의 국제대회인 '유로 구스토(Euro Gusto)' 와 더불어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대표하는 3대 슬로푸드국제대회다.

이석우(남양주시장) 대회 조직위원장은 "이번 슬로푸드국제대회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최초로 개최되는 세계 3대 슬로푸드 국제대회인 만큼 완벽한 준비는 물론,이번행사에 각계각층의 참여와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슬로푸드 국제대회 조직위원회는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있는 종자와 음식을 인류가 함께 보존하기 위해 소멸 위기에 있는 토종 종자와 음식 5종을 지난 2일 국제본부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등재했다.
우리나라 제주 서귀포 ‘푸른콩장’, 경남 진주 ‘앉은뱅이 밀’, 충남 논산 ‘연산오계’, 경북 울릉 ‘칡소와 섬말나리’ 등이 등재됐으며,맛의 방주는 슬로푸드 국제본부가 음식문화 유산 소멸을 막고 세계음식에 관심을 두자는 취지로 1996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다.

등재 조건은 맛있어야 하고 특정지역과 연관이 있어야 하며,친환경 농경법으로 재배, 소량 생산되고 멸종 위험에 처해 있어야 하는데 전세계적으로 현재 76개국 1,211종이 맛의 방주에 등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