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의원(정의당)과 생태지평연구소가 24일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근거해 원가를 74억 원 부풀린 현대건설에게 농어촌공사가 15억 9,530만원만을 회수해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측은 25일 해명자료를 통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농어촌공사측은 "새만금 2호 방조제 보강공사비 산정에 있어 감사원 감사시 지적한 과다산정 공사비 즉, 원가공학회의 74억 2800만원, 인하대학교의 63억 7400만원은 '사후원가계산방식'으로 산정한 것"이라며,"이는 국가계약법 시행규칙 74조 2에서 정한(설계변경은 시공 전에 완료하여야 한다) 사전원가계산방식에 위배되는 방식을 적용한 것뿐만 아니라 작업일수와 시간도 과소적용함으로써 실제보다 공사비가 적게 소요되는 것으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심상정의원실은 한국농어촌공사가 25일 정면으로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부정하는 "새만금 보강공사의 현대건설 봐주기가 아니다"는 해명자료를 낸 것에  대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심상정 의원(정의당)과 생태지평연구소는 "만일 농어촌공사의 해명이 맞다고 한다면, 감사원이 잘못된 감사를 근거로 현대건설에게 부당이득 회수를 지시 한 것이 된다"면서,"그렇다면 감사원은 잘못된 감사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감사원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지적했다.

심의원은 "앞으로 인하대와 원가공학회를 비롯해 용역에 참석한 전문가들에게 정부용역을 발주해서는 안 되며,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감사원은 농어촌공사의 해명자료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감사원 자체 특별감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말하고,"2010년 당시 감사원은 농어촌공사의 부패고리를 확인하고도 묵인했기 때문에 감사원 자체 특별감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감사원이 국민의 혈세 58억 3,270만 원 (또는 47억 7,870만 원)이 낭비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며,"감사원은 감사원 조직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특별감사를 실시해 감사원이 잘못한 것인지, 농어촌공사가 잘못한 것인지 명확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개발처 황동주 팀장은 "공사는 국가계약법 시행규칙 74조의 2와 전문가자문회의, 기술심의회를 거쳐 과다산정된 공사비가 15억9500만원으로 산정되었기에 이를 전액 회수했다"면서, "심상정의원실에서 주장한 현대건설에 특혜를 준 사실에 대한 발표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음을 거듭 밝힌다"고 강조했다.

심상정의원과 생태지평연구소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내용을 포함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접수한바 있다.

한편,한국농어촌공사는 7월 19일 박재순사장이 정부인사발령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직에서 물러나 현재 수장인 사장직은 공석중인 상태다.